책 만권을 읽으면..

외로움의 즐거움/울프 포샤르트 /윤진희/한얼미디어

다림영 2010. 10.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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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속에는 즐거움이 있다?

가만히 들여다본다.  그 말씀안에는  정체모를 무언가가 분명 있다.

 

나는 어느때엔 12시간씩이나 10평 남짓한 가게에서 혼자 지내기도 한다.

팔년차인데 이젠 제법 혼자 지내는 방법을 잘 터득하여  오히려 누군가 방문하면  그것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전혀 상관없는 사람, 무언가 얘길 나눌 수 없는 그러한 사람과  한 시간 이상 함께 있는것처럼 고역은 없다.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빨리 그것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불타오르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혼자있는 것이  외롭다거나 하는생각은 한번도 해 본적은 없다.

혼자 있는 외로움이 외로움이 아니라 내겐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넘기고 혼자만의 운동을 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집에서 만들어온 두끼의 도시락을 맛나게 즐기고 인터넷을 살피고 ...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소중하게 생각하며 매일 귀하게 지키는 것이다.

가끔 '혼자 있어서 너무 심심하겠다' 하는 이야기를 사람들은 건네지만 절대 그렇지 않으며 그 혼자 있는 동안 나는 할 일이 아주 많은 것이다.

 

 

이책에서는 철저히 혼자 있는 이들의 외로움을 파헤쳤다.

혼자의 삶은 어쩌면  외로움이 절절하게 찾아올 때가  있기도 하리라.

그런상황이 내게 주어진다면 나는 정말 잘 살 것 같고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되는데

그것은 아마도 혼자가 아니기에 드는 생각일 것이다.  

혼자 사는 이들은 아플 때에 가장 큰 외로움을 느낀다고들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두려움이 밀려온다고도 한다.

 

함께하며 완전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얼마나 존재할까?

자신의 일 을 하며 정신없이 일에 빠져 혼자 아름답게 사는 이들도 많은것으로 안다.

외로움을 느낄새도 없이 하루가 열기로 가득찬 인생을 일궈나가는 것....

어떤 외로움이 올지라도 나는 그런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또 어느때엔 가족과 함께하는  시끌벅적한 공간이 더없이 좋을 때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가족을 위해 쏟아넣는 나의 소소한 희생이 싫지만은 않은것이다.

분명 늙어가고 있는 증세리라. 나이가 들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행복한 삶은 그 무엇보다도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한 세월을 견디고 살아가는 것이리라.

함께하지만 고독한 날들도 찾아오고  또 어느때엔 기쁨과 웃음으로 채워지는 가족....

이렇다할 성공은 하지 못해도 밝은 전등불 아래에서 사소한 하루의 일들을 내어놓으며

따뜻한 한끼의 식사를 언제든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기쁨..

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삶일지도 모른다.

 

노란표지여서 더 마음에 들었다.

불시에 들이닥칠지 모르는 외로움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안에서도 빛나는 즐거움을 캐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언제 어느때 우리는 혼자가 되어 외로워 할지 모르기 때문에....

 

 

 

 

 

본문중에서

 

외로운 사람들은 종종 동정심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이런 경우에 외부세계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국 심리학자인 조안 윌랜드 버스턴은 말한다. 내면의 외로움은 밖으로 전달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이입의 끈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로움의 이러한 특성은 자아를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더 이상 감정을 되찾을 수 없게 되고, 도한 다른 사람도 자신의 냉담함을 비추고 있는 거울로 밖에 볼 수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 병이 난 상태는 동정심이 없는 세계가 특히 더욱 악의적으로 느껴지게 되는 순간이다. 외로운 사람은 더욱 자주 아프게 된다.

 

아무도 병원을 찾아주지 않는 데서 오는 외로움과 상실감의 경험은 인간에게 쇼크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에게는 타인에게 다시 마음을 열 수 있는 전환점의 신호가 되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약해진 순간에 사람들은 자신이 사회적인 존재임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치유는 군중의 한 가운데에서 가장 잘 이뤄질 수 있다.

 

 

부부관계 내에서의 외로움

 

불행한 결혼을 한 여자보다도 더 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이는 시카고의 캐시오포 교수가 외로움에 대한 연구를 한 뒤 나타난 결과 중 가장 놀라운 사실이다. 프란츠 카프카도 진정한 외로움은 다른 사람을 대면해서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람은 둘일 때만 진정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외로움의 망가진 형태일 것이다. 사랑과 다정함의 외투 안에 감춰져 있는 외로움.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그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두명의 외로운 사람이 서로를 보호하고 쓰다듬는 것이라고 했다. 베리 메닐로우가 노래한 것처럼 "lonely together<외롭게 함께>"인 것이다.

 

."돈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가난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고 되물을 수 있다. 그것 또한 맞지 않다. 그러나 더 많은 돈을 좇기보다는 자신을 정말로 행복하게 하는 일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있다. 히피의 로맨티즘에서는 외로움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들은 어떻게든 항상 함께 있기 때문이다.

 

사치는 전통적으로 꼭 필요한 만큼의, 일반적인 생활비용을 넘어서는 개인 재산의 씀씀이를 의미한다. 라틴어에서는 사치가 '낭비'를 의미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사치가 여러 가지 기능을 갖는다. 먼저 차별화 기능이 있다. 즉, 사치를 통해 재산과 아이디어의 경쟁에서 성공과 부유함을 얻었다고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 여기서 사치는 우월의 상징이다.  동시에 욕구만족의 기능도 있다. 열정은 사치를 통해서 승화된다.

..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는가족의 밀접함과 가까움이 장점을 의미한다는 것을, 그러나 동시에 각각의 구성원들이 약해지고 힘들게 된다는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구속과 개인적인 자립성 간의 균형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구속 쪽으로 기울어진다.

..

 

외로움을 견뎌내는 사람만이 사랑도 할 수 있다. 이 사랑에서 저 사랑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외로움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새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길고 잔잔한 강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사랑 속에서 애인  자체보다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사랑하는 것이다. 애인은 목적을 위한 수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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