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읽은책이다.
그의 산책얘기 구름얘기 사소한 아주 조그만 얘기들을 난 좋아한다.
그의 책 하나를 잃어버렸다. 도무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그의 정원에 대한 얘기였는데..
요즘은 책을 사지않는다.
어느분께서 다 두고 책만큼은 제일먼저 구입하라고 하셨지만 ...
짧은이야기를 가지고 며칠이나 씨름하고 또 다시 앞장부터 읽고 있다.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몰입이 되지 않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날마다 사소한 기쁨들을 가능한 한 많이 경험하고, 거창하고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하는 쾌락은 휴가를 즐길 때나 조금씩 나누어서 인색하게 맛보라. 시간이 부족해 쩔쩔매고, 재미있는 일이 없어서 무료해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말을 하고 싶다. 지친 몸을 추스르고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거창한 쾌락이 아니라 작은 기쁨이기 때문이다. "
-그런것은 분명하다. 행복은, 기쁨은 큰 것에 있지 않을 것이다. 작은것에 마음을 주고 있는 요즘이다. 인생은 작은 기쁨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내일은 아이들 무엇을 먹이고 어떤곳을 데려가야 할 지 고민중이다.
행동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함께 지탱해주는 것으로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잘 이겨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고통을 통해 힘이 솟구친다. 고통이 있어야 건강이 있다. 사소한 감기로 푹 쓰러지는 사람은 언제나 '건강한'사람들이다 그들은 고통 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든다.
-친구가 사내에서 어떤 것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제껏 그녀는 꿋꿋이 버텨왔고 승진을 해왔다. 아마도 편하고 좋은 것만 있는 생활이었다면 그녀가 그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싶다. 그녀는 그곳에서 덜어질 새라 긴장을 하고 견뎌내며 달려왔던 것이다. 삶에 있어 긴장감이 없는 생활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줄지는 모르지만 발전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덧없고 잔인하고 어리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하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영혼을 비웃지도 않는다. ..
삶의 잔혹함과 죽음을 회피할 수 없음을 불평하지 않고. 그런 절망감을 몸으로 느끼면서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의 추함과 무의미함을 자기 마음속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그런 거친 무의미함에 맞설 수 있으며 의미를 찾으려고 애써 노력할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 가운데 최고의 것이고,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
-.모든 사람의 종말은 죽음이다. 그러고보면 너무나 허무한 것이 인생이기도 하다. 인생이 그러할진대 어쩌자고 이렇듯 욕심속에 앞으로만 달려가는지 알수가 없기도 하다.
그러나 태어난 이상 열심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리라. 봄에는 꽃을 피우고 여름엔 녹음을 드리우고 가을에는 잎을 떨구며 하얀 겨울이 오면 걸어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작은기쁨을 귀히 여기며 오늘을 아름답게 수를 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동물이 할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일 것이다.
파랑나비
조그만 파랑 나비 한 마리가
바람에 나부끼며 날아간다
진주모 색깔의 떨림이
반짝반짝 빛을 뿌리며 사라져간다
그토록 순간적인 반짝임으로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펄럭임 속에서
나에게 눈짓하는 행복을 보았다
반짝반짝 빛을 뿌리며 사라져가는 행복을
-
지금도 우리곁을 아주 빨리 스치며 반짝거리며 날아가고 있는 행복
보지못하고 잡지못하고 다른것만, 큰것만, 먼것만 보고 있는 우리.
휘파람 불기
피아노와 바이올린
내가 진실로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악기를 거의 다루지 못한다
지금까지 너무 정신없이 살다보니
휘파람을 부는 기교만 겨우 익힐 수 있었다
비록 아직은 휘파람의 대가라고 자칭할 수 없지만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는 휘파람을 불 줄 모르는 사람을 보면 애석하다
휘파람이 내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나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
휘파람의 기교를 한단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고
언젠가는 나, 여러분,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멋진 휘파람 연주를 들려주게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요즘은 휘파람 부는 남자들을 볼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무척이나 그 소리가 듣고만 싶다.
어느 여름밤 동네 다리 위, 수 많은 별들이 쏟아지던, 그 오래전 옛날에 나는 그들의 휘파람 소리와 노래 소리를 떠올려 본다. 너무나 가난했지만 한없이 평화롭던....
"어딘가에
인생의 사막에서 나는 정처 없이 방황하며
무거운 짐에 겨워 신음한다
그러나 거의 잊어버렸지만 어딘가에
시원하게 그늘지고 꽃이 만발한 정원이 있음을 나는 안다
그러나 아득히 먼 꿈속 어딘가에
영원한 안식처가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그곳에서 영혼은 다시 고향을 찾고
영원한 잠, 밤 그리고 별이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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