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갯골, 석양이 지다

다림영 2010. 10.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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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숙연해 진다.

자연의 조화로움에 경건함이 스며들고

작고 작은 나를 돌아본다.

..

비운다.

 

 

절경은 먼곳에만 있지 않음을..

 

 

그래도 꽤 걸었다. 돌아오는 길이 아이들에게는 멀었을 것이다.

 

 

 

맹꽁이와 금개구리에 관한 글을 표지판에서 읽으며 우리는 철퍼덕 앉는다.

석양을 바라보며 오늘하루가 지고 있음을 아쉬워한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하나가 되는 그 길을 우리가 걸었다.

언제부터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다녀왔다.

 

무엇이든 그럴 것이다.

마음속에 꾸준히 품고 있다보면

분명 그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이러한 것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큰일또한 작은 것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

꿈을 품을 일이다.

작은것이든 큰 것이든 품고 살일이다.

...

 

 

 

시멘트로 이루어진 높은 아파트도 먼풍경으로 조화롭기만 하다. 자연과 함께라면 ....

 

 

 

처음으로 돌아왔다.

 

 

 

이길은 자전거가 많이 간다.

이길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따라 거닐고 싶었다.

 

 

 

양철로 만든 바람개비..

저녁을 몰고오는 바람으로 조그만 바람개비가 와르르 와르르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그신기한 소리가 정겹게 울려퍼진다.

 

 

 

소나무 밑 벤취에 중년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양철바람개비처럼 와르르거리며 웃고 있었다.

 

 

 

잔디밭 위에는 많은 가족들이 소풍을 나와 있었다.

자전거도 타고 그냥 누워 있기도 하고

일주일의 피곤을 던져버리고

가을의 풍경속에서

다음 일주일을 충분히 견딜 에너지를 충전하였을 것이다.

 

 

 

 

 

가만히 서서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가을정취..

 

 

 

 

 

 

바람개비는 와르르 와르르

코스모스는 한들한들

...

 

 

조그만 저 아이의 일기에는 이렇게 써 있을 것이다.

"오늘은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는 날이었다!"

,..

그것이면 족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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