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미국에 사는 선배언니 말씀

다림영 2010. 7. 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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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한해 선배언니가 잠시 들렸다.

언니는 하와이에서 명품매장을 운영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최악의 상황은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일년에도 몇번씩 한국엘 오는 언니다.

아마도 올휴가를 친정에서 보내려고 가족모두 나왔나보다.

아저씨는 미국사람이며 교수란 소리를 들었는데..

그렇게 사는데도 힘들다는 얘길 듣는다.

 

내게 어떠냐고 물었다.

나 역시 힘든상황이지만  먹고 산다하니

그러면 잘 돼는 것이란다.

애구...<밥은먹고 살고, 잘돼고 그럭저럭... 이런식으로라도 얘길 해야 .. 가급적 부정적인얘긴 절대 삼가해야..>

 

아이들 얘기끝에 엊그제 여자동창들과 밥을 먹는데 참 이상한 엄마들이 많다고 한다.

엄마힘으로 아이들을 몰고 가는 것 같단다.

왜 아이들이 하고 싶다는 것을 밀어주지 엄마생각으로 아이들을 끌고 가는 지 알수가 없단다.

그런 사람 여럿봤지만 성공한 이를 보지못했단다.

 

전화가 오는 바람에 언니는 성급히 친정으로 올라갔다.

 

아이들을 너무 지치게 하는 것 같다는 미국에 사는 언니얘길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도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말끝마다 공부와 책을 붙이고 있지는  않은가..

..

삼수하고 있는 친구딸이 생각난다.

 

 

잘 살아야지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는 한 손님이 반갑게 웃으며 들어오셨다.

동네분이겠거니 하고 맞으니 손님은 지난일들을 얘기하신다.

그러고 보니 그런일이 있었고 그때 손님은 고맙다고 작은 선물까지 내게 주신것이 생각이 났다.

 

언젠가 그분이 가져오신 시계가 고장났다. 그분은 그날 해결해서 다음날 해외여행을 떠나야 했다.

시계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상황이었다. 난감해 하는 손님을 위해 시계는 맡겨놓으라 하고

싸고 잘 보이는 새 시계로 하나 빌려드렸다.

나는 다 잊었는데 또 고마워 하시며 탁상시계를 사러 이 더위에 가까운 곳도 마다하고 내게 걸음하신것이다.

...

가끔은 안좋은 모습으로 손님과 결별을 하는 수도 있고 또 어느때엔 그렇게 작은 베품으로 단골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내게 조금은 손해가 올지라도 긴 앞날을 믿으며 작은마음을 베풀면 이렇게 그 작은 손해는 환한 선물로 돌아온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마에 주름을 만들며 고민 하는 나날이다.

별것없으리라.  이렇게 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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