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강냉이

다림영 2010. 7. 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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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눈꺼풀이 무거워  꺼내들면 졸음은 여지없이 달아난다

어젠 그렇게 해서 오후를 견뎌냈고

오늘은 무슨일 때문에 우울했는데 씹다보니 웃으며 전화를 받게 되었다.

강냉이는 호랑이만큼 무섭다.

 

 

두형제

 

쳇, 둘이 떠나버렸다.

쉰이 넘어버린 두 형제가 늙은어머니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달랬다

그들은 베낭과 브루스타와 텐트와 기타 옷을 챙겨서 먼길을 떠났다.

무지하게 웃긴 사람들이다.

요즘엔 젊은이들도 그렇게는 안다니겠다.

참 좋기도 하겠다.

오늘은 막내동생이 사는 충청도에 들린단다.

셋이 어울려 술한잔을 약속했단다.

언제 올라올지  모른단다.

찾지말란다.

 

아예 들어오지 말라고 전했다.

그러고 보니 덜컥 겁이난다.

남편은 울타리다.

울타리가 도망갔다.

문꼭 잘 잠그고 자야겠다.

어머니도 심심하겠다.

꼭 딸같은 큰아들 사라졌고 셋째아들도 덩달아 없어졌다.

 

아버님은 아시는지 모르는지 내일아침에 이아들 저아들 이름을 부를 것이다.

 

부럽다.

난 왜 여자형제가 없을까..

가끔 친정어머니에게 딸을 좀 낳지 라고 나는 건넨다.

..

빨리가서 김탁구나 봐야 하겠다.

쳇..

매일같이 그렇게 전화하더니

제 형제끼리 길나서더니 전화한통 없다.

웃긴다.

그만 일어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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