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다림영 2010. 6. 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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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완패당했다.

지고나니 여기저기서 저마다 부정적 의견이 분분하다.

이길때는 모두가 잘했다고 하늘높이 띄워주더니

지고 나니  잘못했다고 난리다.

쓴웃음만 난다.

세상사는 다 그런 것이리라.

 

도무지 웃을 일이 없는 때 사실 축구라도 이겨 즐거운 날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었다.

힘을 얻었으면 했다.

 

자책골의 시작으로 이상한 기운이 돌았다. 무너지는, 보이지 않는 암흑의 기운이 엄습했다.

실력차이도 컸지만 '운'이란 것을 결코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싶다.

박주영은 또 자신의 실책을 어떻게 떨칠 수 있을지 ...

 

그러나 다음경기는 꼭 이길 것만  같은 기분은 왜 드는 것인지...

^^

모두 특별한 배움을 얻었을 것이다.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무리 잘하는 팀도 알수없는 패배를 얻기도 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골을 얻기도 한다.

축구의 묘미는 거기에 있기도 하다.

 

몇분 남기지 않은 전반의 그 굉장하고 기막힌 한 골이 사실 우리의 즐거운 날로 만들어 줄 줄 알았었다.

너무 신기했었다.

혼자 생각했다.

그래 졌다가 이기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고...

왠걸...

골이 더 터질까 그모습을 어떻게 지켜볼 수 있을까 싶어 텔레비젼을 끄고  퇴근해야했다.

기대가 컸으니 실망은...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섰는데 삼삼 오오 어디선가 응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12번째 선수들...

경기가 있었나 할 정도로 조용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그러나 다음주엔 승리의 기쁨으로 그 물결이 거리마다 파도 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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