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주말

다림영 2010. 6. 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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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친정 아버지 제사였다.

둘째 올케만 와서 음식을 차렸나보다.

남편만 보내고 늦게 도착했더니 둘째네가 가고 없었는데

엄마 얘길 들어보니 그녀가 화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일년에 한 번 있는 제사인데 하면서...

 

모두 저마다의 큰 이유가 있었고 큰 시누이 나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 했지만...

..

그녀가 이해가 간다. 나도 젊을때엔 그랬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세월이 흐르면 큰 신경을 쓰지 않게 될 것이다.

사실 친정엄마는 혼자 일하게 될 둘째를 위해 사실 모든것을 거의 다 해 두었다고 했다.

우리집 막내남동생과 함께...

 

 

 

시댁 사형제 중에서 나는 셋째다.

젊을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제사든지 그 무엇이든지 거의 다  나 혼자 한다.

그런데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것이다.

손님 처럼 오든 남인듯이 오지 않든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둘째올케도  내 나이되면 입이 나오는 일은 없어지게 될것이다.

그들이 더 안타깝게 느껴질때가 많아질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니까..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우는 것이니까..

내 마음이 편치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옳은일이 결코 아니므로...

 

그런데 굉장한 소식은 둘째네 조카가 전교도 아니고 전국에서 일등을 한다는 것이다.

내 가까이에  그런녀석이 있다니.. 전교일등도 놀라운데 전국일등이라니..

기절할 일이다. 아.. 참...

 

***

 

즐거운 토요일 .

가벼운 마음을 가지려고 아침 등산을 하며 주문을 걸었다.

오르고 또 오르며 오늘은 정말 즐거운 날이야, 행복한 날이야 , 신나는 날이야...

그랬더니 어제와는 많은 다른 날이 되었다. 훗...

어제 셋째 동생이 무슨얘기끝에 <시크릿>에 대한 얘길 하는 것이다.

무겁고 무겁던 마음이었다. ..

잊고 있었다.

 

모짜르트와 종일 함께 했다.

서성란의 책과 폭풍의 언덕을 오고가며 이야기속에 잠깐씩 빠져들었고

드라마 자이안트와 신데렐라언니 재방송을 보면서 가슴시려했다.

재미있었고 자이언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일은 친구들과의 신나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여고동창회를 하는날이다. 친하지 않은 친구들과의 만남이지만 나서려고 한다.

즐겁게 친구네 식당까지 등산화 신고 걸어가야지..

 

어느새 밤이 깊어간다.

저 소리는 무슨 소리인가?

..

겨울도 아닌데 찹쌀떡 파는 사람이 있다.

요즘 누가 그런 찹쌀떡을 사 먹을까...

그가 걱정된다.. 찹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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