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실화라고 한다.
한편의 동화처럼 너무나 예쁘고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영혼이 정화되는 그런 책이다.
주인과 일꾼들과의 가족 이상의 따뜻한 교류가 인상적이다.
1940년대가 배경이고 남부지역의 한 가족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동화처럼 펼쳐진다.
회색빛의 나날들 속에 오늘을 살아낼 방법은 책에 몰두하는 것이고
책은 전쟁같은 현실의 방패가 되어주기도 한다.
책속의 슬픔과 기쁨속에서 미궁속의 세상을 잊게 되는 둘도 없는 각별한 나의 친구인 것이다.
정상에서 모든 것을 갖추고도 죽음을 택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다.
어려울때 위기때에 모든 것을 이기고 정상의 고지에 섰음에도 그들이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출근을 하며 이런저런 생각에 젖었다.
도무지 '밝음' 의 날은 언제 찾아올 것인지 ....
삶의 여정은 끝없는 위기의 극복이며 깨달음에 있는 것이리라.
오늘도 책장을 넘기며 모든 상황을 극복하며 깊어져야 할 것이다.
존 애나 홀트 왓슨
캔터키 주 우드포드 카운티의 블루그래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말과 담배농장으로 유명한 블루그래스의 그래시 스프링스 농장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로 일약 소문난 이야기꾼이 되었다. 기업가이자 재활용 옹호자인 작가는 밴대너야드버드 사를 공동 운영한다.
본문 중에서
..
8월의 어느날 오후 엄마는 내 품에서 눈을 감았다. 그때 조 아저씨와 에바 벨 아줌마, 수디 루이자 고모와 토트아줌마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환자용 침대로 올라가 엄마의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게 했다. 그리고 엄마의 귀에 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속삭였다. 그리고 엄마는 영원히 두 눈을 감았다.
나는 조랑말과 서로를 물어뜯던 어느 여름날과 뿔닭 깃털을 꽂은 반질반질한 모자를 기억했다.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얘기해주었다. 엄마의 용기와 미소와 열정적이고 진보적인 정치 성향과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재능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도 얘기했다. 내가 엄마와 같은 사람이 되기를 얼마나 원하는지도 얘기했다. 나의 아름다운 엄마는 바다와도 같이 푸른 눈을 감았다.
우리 두 사람 다 엄마가 떠날 시간이 되자 그 죽음을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엄마가 죽은 후에 나는 꿈을 , 계속, 끝도 없이 꾸엇다. 엄마가 내게 전화를 해 언제 어디서 점심을 먹으면 좋겠냐고 물었고, 나는 엄마를 만나기로 한 라파예트 호텔 그릴로 정신없이 달려갔다. 하지만 언제나 꼭 1분씩 늦었다.
엄마는 보이지 않고 호텔 주차장을 관리하는 호라시오 메이슨 씨가 내게로 와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방금 떠나셨다. 네가 엄마를 놓쳤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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