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13 분 | 2007  감독 윤제균  배우 임창정 . 하지원...그리고 아주 예쁜 아이들..

 

나는 맘껏 웃는 영화를 보길 원했다.

일주일을 힘들게 살아냈으므로 웃음으로 치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히 선택했다.

그러나 이영화는 코메디라고만 볼 수는 없었다.

 

 

임창정의 리얼한 연기와 예쁜 하지원의 대단한 복싱 모습 그리고 사투리를 잘 소화해 낸 아이들...

아름다운 청년 이훈의 모습도 참 좋았다.

저마다 맡은 배역이 잘 어울렸다.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였고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눈물을 훔치며 보았다.

이제 중학교 일학년 나의 막내녀석이 내게 물었다.

엄마 이 영화 코메디 아냐?

그래 맞아...

그런데 왜이렇게 슬퍼..?

글쎄 말이야...

영화이야기 속에는 아이가 모르는 단어들이 등장하곤 했다.

재개발 그리고 다단계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었고

세상은 때로 너무나 불공평하지만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아름다운 마무리에 우리는 웃으며 일어날 수 있었고 즐거운 우리의 휴일이 될 수 있었다.

 

언젠가 인왕산 자락에 있는 오래된 산동네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에도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했었다.

그외에도 여러곳을 가 본 적이 있다.

오래되고 낡았지만 모두 충분히 아름다운 동네였다.

 

요즘도 재개발 지역에 그러한 깡패들 같은 사람들이 동원되는지 모르겠다.

난개발, 재개발속에 가진것이 없는 이들이 힘없이 밟히는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했을 것이다.

이젠 그런 개발은 없었으면  좋겠다.

가진 것은 없어도  영혼이 아름다운 그들이 행복하게 두다리를 쭈욱 뻗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들만의  천국이 유지되었으면 참 좋겠다. 

오래되었다고 낡았다고  없애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