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코미디,드라마 | 감독 : 장규성 | 배우 : 차승원
참 재미있게 보았다.
오래전 친정엄마가 동생때문에 학교에 가야했던 일이 생각났다.
우리동생은 어릴때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 당시 아마 사십대 아줌마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그 애가 일학년, 어느 한 날 어둠이 오고서야 집에 돌아온 것이다. 그때까지 아이가 무슨잘못을 했는지는 기억에 없으나 벌을 섰던 것이다. 일학년 꼬마가...
친정엄마는 선생의 처사를 도무지 정상적으로 받아들일수 없었던 것이다.
그날부로 학교로 찾아가...
이 영화를 보니 그 예전에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했음이 떠올랐다.
김봉두 선생도 어릴때 선생님께 셀수 없을 만큼 맞는다.
부모님을 오시라고 했는데 얘기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김봉두 선생의 아버지는 소사였고 남들처럼 선생님께 봉투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좋은 선생님도 많았지만 예전에는 그런 선생님도 종종 있었다.
김봉두는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선생님이 되었고 자신을 때렸던 선생님처럼 그런 불량선생이 되었다.
도무지 선생이라고 이름하기 부끄러운 삶을 이어간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 저지른 사건으로 강원도 산골짝 단 다섯명이 전부인 학교로 발령을 받는다.
그는 그곳에서 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고 어떡하든 벗어나야 했다. 벼라별 방법을 다 동원하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그러던 와중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맞게 된다.
홀홀단신 아버지는 병석에 누워서도 내내 아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싶어했다. 그는 평생 학교소사를 하면서 아들을 선생으로 키웠던 것이다.
..
순수하기 이를데 없는 순박한 아이들의 마음... 그들이 선생 김봉두를 깨닫게 한다. 아버지의 죽음이 그에게 새 삶을 찾아주지만 학교는 폐교가 되어야 한다....
눈물반 웃음반 하면서 보았다. 아이들의 순박한 강원도 사투리가 정겨웠다. 차승원의 연기도 원래 그랬던 사람처럼 완벽했다.
..
현실에서도 그렇다.
항상 깨달음은 그렇게 뒤 늦게 우리에게 오는 것 같다. 살펴 살아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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