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기타노 다케시
드라마, 코미디 일본 121 분 개봉 2002-08-30
그러고 보니 영화제목이 아이의 이름을 따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두사람이 주인공이나 아이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우리집 둘째는 고등학교 이학년이고 세상에 태어나 4개월이 되던때에 나와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닐터인데 아이는 일본의 여러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일본어를 전공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본만화를 비롯해 일본책을 많이 보고, 하물며 이번시험에는 일본어를 백점이나 받았다. 다른 과목은 형편없는데 말이다. 못하고,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시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요즘 부쩍들어 나는 둘째를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어를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일본어학원에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험이 끝나 조금은 한가한 마음이 들었던 녀석과 함께 내 취향은 뒤로 미룬채 영화를 찾았다. 또한 둘째는 피아노도 잘치는데 ..주로 일본만화주제가나 일본영화주제곡을 주로 치고 있다. 이 영화내용을 읽고 있는데 녀석이 주제곡을 잘 안다며 이년전엔가 심취해 한동안 쳤다는 것이다. 주저없이 다운을 받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일본영화를 서너편 본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본것마다 내용은 괜찮았지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어떠한 영상과 그것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 이런것들을 표현하려고 그러한 것인지 이야기의 진행이 느렸다.
가만 생각해 보면 슬픈영화이기도 했는데 한번씩 너무나 웃기는 장면때문에 아이와 나는 폭소를 터뜨렸다. 주제음악을 아이가 좋아하니 나 또한 은은한 리듬에 점수를 먼저 주게 되었고 아프고 슬픈생을 걷는 조그만 주인공 아이를 기쁘게 해주려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 스럽다.
참 재미있게 보았다. 아주 작은 아이들은 어쩌면 웃는 장면까지 가기에 조금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가족함께 보는 영화로는 꽤 의미도 있고 재미있는 장면도 제법 있다. 가족과 함께 무언가 나누고 싶다면 이영화를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