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와 - 103년만의 최대폭설

다림영 2010. 1.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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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만의 최대폭설량이라고 한다.

아침 눈을 떴을때 나는 기온이 올라가서 안개가 끼인줄만 알았다.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는 것을 보니 장난이 아닌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걸어걸어 도서관에 빌린 책을 가져다 주고 버스를 탔지만 고작 10분이면 걸리는 거리를

몇분에 도착한 것인지..

사실 그것은 또 아무것도 아니었다.

전철홈으로 내려가는 계단에까지 발디딜틈이 없이 사람으로 들어찬 것이다.

..

어쨌거나 무사히 그렇게 그렇게 출근을 했고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치우다 보니

어느새 저녁..

밤이 되니 다시 하강하는 기온때문에 모든 길이 얼어붙었고

나는 이제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

 

오늘은 우리집 막내가 핸드폰을 가지게 된날..

매일 일기를 쓰고 책을 부지런히 읽기로 약속을 한날..

너무나 신이나서 강아지처럼 팔짝팔짝 뛴날..

애구..

잘 사용할 수 있기만을..

잃어버림 큰 금액을 물어야 한단다..

 

그리고 또 오늘은 큰녀석이 귀대하는날

제아빠와 해장국을 먹으며 가기 싫다고 그랬다는데..

..

휴가좀 안나왔음 좋겠다.

그러데 2월에 또 나온다니..

국으로 그냥 눈 딱 감고 몇개월 ...한세월 흘려 보내는 것이 나은 것은 아닌지..

그저 잘 지내라고 열심히 일과에 응하라고 당부한날..

 

 

노인들은 꼼짝없이 방구들 지키는 날..

배우는 것 좋아하는 친정엄마도 종일 방에서

놀러다니는 것 좋아하는 시어머니도 종일 방에서

..

다들 몸사리며 지내는 날.. 눈오는 날..

 

어릴 땐 그저 좋았는데

눈오는 것이 반갑지 않은 어른들..

 

이제 문을 닫아야 하겠다.

빨리 따뜻한 집으로 가야 하리..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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