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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물건을 부려 놓는 그녀는 장애우인듯 하다.
뙤약볕 아래 긴옷을 걸치고 아무렇지 않은듯 제 영혼만을 살피고 있다.
그 깊은 곳에서 그녀가 건져올리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반짝이는 가게 안에서 그녀는 뙤약 볕 아래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양산을 쓰고 부채질을 하며 사람들은 빠르게 그녀와 나를 지나쳤다.
욕심의 강에서 매일마다 무너지는 내 얼굴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가난의 강에서 머무는 그녀의 주변은 환하기만 하다.
이따금 고개를 드는 그녀
세상사람이 아닌듯 세상을 바라본다.
뙤약볕에서 좌판을 펼친 그녀가
지금은 책속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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