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여행, 예기치 못한 만남의 즐거움

다림영 2009. 9. 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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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올라가니 확연히 보이는 시화호 와 저 끝의 도시는 높은 빌딩을 보니 인천일듯 하고..

 

 

 

 

딸이 되어서 생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언제나 내가 먼저였고 우리 가족이 우선이었다. 그토록 딸을 원했던 나에게 엄마는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너 같은 딸 낳아 보았자 ... " 난 그런 딸이면서 다정한 딸하나 만들어 친구처럼 늙었으면 했다. 이제서야 깨닫는다. 나는 얼마나 몰인정한 딸이었는지 ....

엄마에게 다정하진 못해도  마음 읽어주며 함께 기뻐하는 좋은 친구처럼 늙어가야 하겠다.  동생이 찍어 준 사진이다. 막내동생은 이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싶다.

 

 

 

건강을 위한 코너.. 너도 나도 신발을 벗고 지압..

 

 

 잠시 숨을 고르며 공원 한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는 자전거 매니아들..

 

 

 

멋진 조형물..첼로 옆에서 한장 찍었는데..

동생의 카메라 남겨져 있을 내 모습이 궁금하고..

 

 

 

 

장미밭.. 꽃잎은 이제 서서히 시들어가고..

 

 

산 밑에시원스럽게 자리하고 있는 공연장의 모습은 우아하고.

 

 

가족과 함께 하기 참 좋은 근사한 공원.

 

 

 

부릉부릉 꽃오토바이 불현듯 나타나다.

 

토끼눈을 뜨고  선뜻 인사를 하니 자리를 비켜주는 중년의 아저씨..

아이처럼 신이나 얼른 자리에 올라 한컷!..

어쩌면 가장 즐거웠던 일중의 하나였고.

 

여행은 항상 그런 예기치 못하던 어떤 각별한만남으로  행복한.

 

 

 

 

 

꽃 오토바이 아저씨 잠시 자리를 빌려주더니 무언가를 열심히 손질한다.

세상은 이렇듯 재밌는 생각으로 신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굉장한 즐거움을 주었던 시흥시 옥구공원의

중년의 아저씨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택시를 타려다가 어찌어찌 걷다가 버스를 탔는데.. 역까지 가려면 스무정거장도 더가야 했다.

알고 보니 아파트 마다 도는 버스.. 예쁘게 생긴 소녀에게  물어 뛰어내린 정왕역 근처..그러나 가도 가도 사람들은 몇 보이지 않고 간신히 찾게 된 길... 뙤약볕의 그길..

 

시흥시의 버스 노선 문제 있다!

 

 

 

정왕역 건너편 이름모를 근사한 붉은 꽃에서 우리의 여행은 끝을 맞다.

 

태어나서 처음 엄마와 함께 이렇게 소박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즐거워 하는 우리 엄마 칠십에 우리 못지않는 삶의 열정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고

예쁘게 나온 사진 뽑아 주시겠단다.

별스럽지 않은 도시락을 너무 맛나게 먹었다는 엄마 , 내게  특별 보너 '일만원' 급 지급하다.

후후후 ..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와 보고 싶다는 우리 엄마.. 수첩에 열심히 무언가를 적고..

그렇게 우리  금정역에서 헤어지고

작은 여행이지만 많은 웃음과  자연속에 행복이 일렁이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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