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시흥시 정왕동 옥구공원 메밀밭을 찾아서

다림영 2009. 9. 1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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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왕역에서 엄마와 막내동생과 그렇게 셋이서 택시를 타야했다.

그곳에 까지 가는 버스는 없었다.

4호선 오이도행을 타고 바로 전 역 정왕에서 하차를 해야 했는데

우리는 태어나 정말 처음 함께 떠나는 아주 작은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무슨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오이도까지 가버리고 말았다.

알고보기 그곳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도 괜찮았는데

그곳을 전혀 모르니 다시 정왕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도 즐거운 우리의 나들이였다.

 

 

 

 봉평의 대 축제가 연일 떠들석하지만 그 먼곳까지 떠나지 못하는 우리의 실정이고

그러나 가까운 곳에 메밀밭이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나섰고

이 풍경을 만나며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그곳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풍경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어린애들처럼 좋아했다.

 

 

 

 

택시기사는 언제는 이곳에 유채꽃이 너무 근사했다며  여행객을 반겨주며 버스가 없으니 연락하라 명함을 전해 준다. 안산을 다녀올 때도 그랬지만 이곳도 그 근처이어서인지 버스노선이 전무한 곳이었다. 몇분에 한대라도 셔틀버스가 없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모두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세상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市는 발품팔아 여행하는 객을 위해 버스노선을 만들어 놓으면 안되는 일이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정왕 역 내 근처 지도 에서도 옥구공원의 방향조차도   잘 찾을 수 없었다.

 

 

 

 

 

 

부러 씨앗을 뿌리고 심어놓은 꽃밭도 근사하지만 이렇듯 어디선가 날아와 꽃을 피우고 9월의 바람속에 춤을 추는 코스모스가 높은 가을의 하늘과 어울어지는 자연풍경은 말할 나위 없이 가슴에 한자락 미풍을 일으킨다.

 

 

 

 

 

사실 메밀밭이 전부일줄 알고 사진을 취미로 업으로 삼는 나의 막내 동생은 시화호 방파제를 지나면서 언젠가 이곳을 와 보아야지 했단다. 안가본 곳없이 사방을 휘젓고 다니는 동생인데 이곳엔 처음이란다. 공원과 산자락을 얼마나 잘 오목조목 잘 꾸며놓았는지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휴식처가 될 것 같았다.

 

 

 

 

공원 평지에서 산을 마악 오르면 만나게 되는 곳이다. 바다가 보인다고 좋아했다. 시화호와 바다가 접해있다는 동생의 설명을 듣는다.

 

 

 

옛 농기구들과 생활 기구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꼬맹이들과 함께 오면 엄마들은 얘기할 것들이 많아지겠다.

 

 

 

 

 

다음엔 버스를 타고 소래포구를 한바퀴 돌고 염전도 다녀와야 하겠다. 볼거리가 의외로 많은 시흥시인것 같다. 상당히 가까운 곳인데도 마음한번 먹기가 쉽지가 않은 일상사에서 이젠 조금씩 벗어나야 하리라.

 

 

 난 이런 길이 참 좋다.

좁다란 길을 따라 메밀꽃과 인사를 하면서 숲길을 걸었다.

 

 

 

 

 

 

연못 옆에는 나무테이블이 곳곳에 있었다. 커피를 가져와 그 향기로 조근조근 얘기를 나누는 이들이 많았다.

참 좋아 보였다.

우리도 자리를 예쁜 꽃길 옆에 놓여져 있는 곳에서 점심도 멀었지만 먹을 것을 내어 놓으며 시원한 9월 바람속에 즐거워 했다.

 

 

 

 

 

 

각기 다른 카메라를 가지고 저마다의 눈으로 찍어대며 얼마나 웃었는지..

산속의 메밀꽃은 또 다른 모습이다. 싱그러운 산의 기운을 받아  풋풋하기가 이를데 없다.

 

 

 

동생은 사진을 참 예쁘게 찍어준다.  봉평 그곳이 부럽지 않다.

 

 

 

 

수많은 조각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민들레가 아니란다. 너도 나도 찍기에 나도 한번 들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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