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행복론/알랭/변광배 옮김

다림영 2009. 9. 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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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 이런말을 하면 부자가 되고 싶었는데 실패한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다. 그들은 산을 바라보았는데, 산은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돈을 벌 필요가 있기 때문에 벌려고 한다. 그러나 부자가 된 사람들은 모든 것을 뒤로 미룬채 돈을 벌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마음에 들고 자기 취향에도 맞고 환상을 추구할 수 있으면서 어렵지도 않은 사업을 구하는 사람은 뜨거운 도로 위에 내리는 비처럼 증발돼버리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엄격함과 용기이다. 이를테면 옛날의 기사들처럼 역경속에서 단련할 필요가 있다. 수은과 금이 결합하는 것도 매일매일 시간 계산을 하는 사람에게 붙는 이득처럼 빠르지는 않다.

 

 

그러나 경박하게 돈을 좋아하는 자는 심판을 받게 된다. 낭비하고자 하는 자는 절대로 돈을 벌지 못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가 원하는 일은 쓰는 것이지 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고 있다. 당신은 길에 있다. 우산을 편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또 구질구질하게 비가오네!"라고 말을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이겠겠는가. 그런다고 빗방울이나 구름이나 바람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말을 할 바에야 왜 차라리 "오! 근사한 비네!" 라고 말하지 않는가. 당신이 하는 말을 내가 듣는다. 들었다고 해서 빗방울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신에게 좋다. 아마 다인의 몸 전체가 흔들리고 정말로 따뜻해 질 것이다. 왜냐하면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그런것이 기쁨의 동작이 가져다 주는 효과이기 때문이다.

 

 

 

여기 한 묶음의 마른 나뭇가지가 있다. 그것은 겉보기에 흙처럼 생기가 없다. 그냥 방치해두면 흙이 돼버릴 것이다. 그러나 이 나뭇가지는 태양으로 부터 받은 숨겨진 열을 가지고 있다. 아주 작은 불씨라도 가까이 가져가 보라. 그러면 당장 활활 타오를 것이다.단지 문을 흔들어 죄수의 잠을 깨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기쁨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일종의 계기가 필요하다. 어린 아이가 처음으로 웃을 때 그 웃음은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는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먹는 일이 즐겁듯이 웃는 일도 즐거운 것이다.

 

 

 

그러나 아이는 우선 먹어야 한다. 이것은 웃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도 역시 말이 필요하다. 사람은 혼자 이는 한 자기 자신일 수 없다. 어리석은 모럴리스트들은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잊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너무 단순한 견해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록 더욱 더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순간 비가 오고 있다. 기와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있다. 수많은 작은 도랑들이 소곤대고 있다. 공기는 씻겨 마치 여과된 것 같다. 구름은 멋있게 조각조각 이어진 헝겊과 비슷하다. 이와 같은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비가 농작물을 망친다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 다른 사람은 진흙이 모든 것을 더럽힌다고 말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풀밭에 앉으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 그런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당신이 불평한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나는 불편함의 비를 흠뻑 맞고, 그 비는 나를 따라 집안에까지 들어온다.

 

 

비가 올 때야말로 특히 밝은 얼굴을 보고 싶은 법이다. 그러니까 날씨가 나쁠때에는 얼굴을 활짝 펴자. 이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많은 사건과 많은 사람들과 벌이는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질 수도 있다.극복할 수 없는 사건이나 신출내기 스토아주의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불행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있는 힘을 다해 싸워보기도 전에 패배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스스로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따라서 자기의 행복을 원해야 하며 또 그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충분히 거론되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행복해져야 하는 것이 타인에 대한 의무라는 점이다. 행복한 사람이 아니고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말은 멋진 말이다. 그러나 이 보상이 정당하며 당연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잊고 있다. 왜냐하면 불행이니 권태니 절망이니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호흡하고 있는 공기 속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오염된 공기를 견디며 정력적인 본보기로 공동생활을 정화시키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승리의 월계관을 바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랑 속에는 행복에 대한 맹세 이상으로 심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권태와 슬픔과 불행보다 더 극복하기 힘든 것이 어디 있겠는가?남녀 할 것 없이 모두가 계속해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행복은 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관대한 선물이라고 말이다. 물론 내가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자기를 위해 획득하는 행복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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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국의 목표는 행복일 것이다.

.....

행복하려고 돈을 벌고 모으는 것이리라.

그러나 내게 있어 그때는 언제가 되는 것일까

가도 가도 그 끝은 안개에 묻힌 길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고정적이던 나의 사고가 바뀌기 시작했다.

웃어야  행복해 진다는 사실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도저히 빼낼 수 없던 모든 시간들이었다.

.....

그 애틋하고 소박한 시간속에서 웃게 되었다.

숨겨져 있던 행복의 오솔길을 걸어야 한다.

가진 것 없어도 열심히 웃으며 살아야 하리라.

부족하기 이를데 없는 지금의 시기이다.

십년째 이즈음은 그 신발만 신고 몇년째 똑 같은 옷을 구멍이 나도 입고

반년이 넘도록 머리모양을 바꾸지 못해도

나는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행복하자.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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