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굉장한 비

다림영 2009. 7. 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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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비

 

 

 

모든 것을 삼킬 것 같던 세찬 비가 늦은 오후가 되면서 멈추었다.

참 다행이었다.

예전에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다. 여학교때.

그때 우리학교가 있던 도시에 홍수가 났다.

기억만으로도 그 물살이란 굉장한 것이었다.

하수도의 물이 역류하며 올라오고 빗방울은 정말 진주알만했다.

그때 나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딱 이맘때였다.

시험을 앞두고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비를 만나고

나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학교 선생님들의 숙직실에서 밤을 꼬박새워야 했다.

..

그때 를 기억하며 이야기를 썼었는데 찾아보아야 하겠다.

 

그쳤으니 망정이지 정말 다행이다.

도로는 다 파헤쳐 놓은 상태에 물이 가득 고였드랬다.

시에서 나와 두번이나 기계로 빼는 작업을 했다.

다행이다.

 

 

 

 

스님이 돌아가셨다는데 절에 가보아야 하겠다.

비가 계속오면 어쩌나 했다.

서둘러야 하겠다.

어찌 돌아가신겐가

아직 젊으신데 ...

 

 

 

둘째녀석이 고등학교 일학년이다.

중학교 이학년때 핸드폰을 사주었다가 정지를 시켰다.

그리고 오늘 풀면서 새 전화를 녀석은 얻게 되었다.

녀석이 얼마나 좋아할지 빨리 집에도 가보아야 하겠다.

메시지 하나 보내 주었더니 답장이라는 것이

ㅁㅁㅁ..

..

 

무슨뜻인가?

2년만에 손에 쥐게 된 핸드폰 ..

얼마나 좋을까?

괜스레 내가 흥분된다.

 

언제부터 노래를 하고 성적을 올려보겠다고 노력했는데...

오늘 시험이 끝났다.

성적과 관계없이 서약서 하나 받고

..

따돌림 당할까 사주고 말았다.

공짜폰이었다.

 

막내가 울적하겠다.

그러나 멀었다. 녀석이 가야할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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