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며칠전부터

다림영 2009. 6. 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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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파란하늘 맑은 공기 아름다운 6월의 햇살

 

 

6월은 아름답다.

 

그에게서 산이 너무 좋다고 전화가 왔다.

사람들도 참 많단다.

아침 출근하면서 참 맑은 기운을 느꼈었다.

내가 타준 쓴커피를 먹고 있노라 한다.

정말 좋겠다.

 

 

  

 

며칠전부터 속이 이상하기 시작했다.

밥만 먹으면 위가 무거워 지는 것이다.

2년전에 느꼈던 그 증상이었다.

그때처럼 심하진 않았다.

그때는 6개월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

어떻게 나았는지..

웬갖요법을 다 썼었는데..

신경성이라고 했다.

 

6월들어 부쩍 이상한 기운이 돌았다.

같은 업계 친구 역시 그렇다며 걱정을 했다.

사뭇 달라진 그 무엇으로 나의 미래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아마 그탓인지 모르겠다.

알게 모르게 나는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꿈속에서도 헤매고 있었다.

우울했다.

 

밥한수저에도 몇번을 씹는다.

많이 먹지도 않는데 다시 줄여본다.

밥 반공기에서 다시 그 반만 오래씹으며 먹어보아야 하겠다.

 

상당히 예민한 나의 위다.

소음인은 위장기능이 약하다더니 ..

예전엔 몰랐었는데 나이들면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렇게 낯선 내가 되고 만다.

 

거울을 들여다 보니 얼굴도 이상하다.

더 마르면 안되는데 ..

마음을 편히 갖자.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있는 것은 겨우 4%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싸안고 있는 것이다.

버리자 다.

오늘만 생각하고 기억하고 웃자.

아직 오지 않은 일 때문에 노심초사하지 말자.

쉽지않은 얘기지만 다두고 살아보자.

 

현각스님의 책을 사야 하겠다.

엊그제 그분이 나와 하던 말씀들이 생각난다.

도서관에 없으면 사야 하겠다.

마음닦기에 비우기에 더 큰 노력을 해야 하겠다.

 

 

 

 

 

 

어제는 정말 큰일이 있었다.

굉장했었다.

이러다가 죽는 것이구나 했다.

우리버스를 들이받은 승용차는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신호를 따라 버스는 잘 달리고 있었다.

..

승용차의 앞부분이 다 나가버렸고 산산히 부서져 버린것이다.

아마 사람이 ..

어떻게 그렇게 사고가 날 수 있을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흰연기가 연이어 피어 올랐다.

 

 

버스를 탈때 나는 항상 우측 세번째 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어제는 그 자리에 문이 열려 있었고 닫히지 않았다.

밤기운인지라 추워 자리를 앞으로 옮겼다.

그런데 승용차는 버스의 옆을 들이 받은 것이다.

나는 다행히 바닥으로 엎어졌을뿐이고 무릅만 조금 다쳤다.

세번째자리  뒤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는 옆으로 굴러서 다친 것 같았다.

 

엄마의 얘기처럼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인가보다.

더 큰 사고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감사하다.

사소한 사고가 모든 것의 액땜이 되어주는 것이리라.

 

 

 

업계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그렇지..

걱정하지 말자.

가보자 ..

흐르는데로.

 

 

 

 

첨부이미지사진-아이콘-소박한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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