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흐린 수요일의 일기

다림영 2009. 6. 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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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밤'일까 '창문이 비치는 거리'<앙드레 가뇽 음악> 일까?..

낮은 구름속의 수요일이다.

손님은 없고 나는 고독속에 빠져든다.

아무래도 치즈가 섞인 통밀빵을 사러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맑은 커피한잔을 해야 하겠다.

그러면 위안이 될 것 같다.

 

피아노 소리는 더없이 투명하고

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은 것만 같다.

잠시 허둥대다가 다 잊고 맨발로 젖은 풀숲을 걷는 꿈을 꾼다.

 

 

'친구와 연인'이란 이상한 소설을 읽고 있다.

이상하다..

그런데 읽혀진다.

 

낮은건반이 한발 뒤쳐는듯 아닌듯  울려퍼진다.

그 타이밍이 참으로 절묘하기만하다.

 

..

 

빵집으로 얼른 다녀와야 하겠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리라.

 

날은 더없이 흐리기만 하고

전화기는 침묵속에 잠겨있고

덤프트럭만 열심히 산다.

 

 

 

첨부이미지

아이콘.사진-소박한 휴식공간/블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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