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는 눈을 감았다. 짚 때문에 몸이 근질근질 햇다. 누우면 항상 부드럽고 기분 좋은 젖소 두엄만큼 편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윌버는 짚을 한 옆으로 밀어 놓고 두엄더미에 몸을 뻗었다. 윌버는 한숨을 쉬었다. 근사해진 첫날이어서 하루종일 바빴다.
오후 내내 수십명의 사람들이 윌버의 작은 마당을 방문했으며 윌버는 가능한 한 근사하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하고 어 있어야 했다. 펀은 한 구석에서 조용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
누워서 잠이 오기를 기다리며 윌버가 말했다.
"이야기 하나 해 줘, 샬롯! 이야기 하나 해 줘!"
샬롯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에, 아름다운 내 사촌이 있었어, 그 사촌은 작은 개울을 가로질러 간신히 거미줄을 지었어. 어느날 조그만 물고기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다가 그 거미줄에 걸렸어. 물론, 사촌은 깜짝 놀랐지. 물고기는 마구 몸부림을 쳐댔어. 내 사촌은 맞붙어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았어 하지만 해냈지. 물고기에게 달려들어 엄청난 양의 거미줄을 내뿜고 용감하게 싸워 그걸 생포한 거야."
윌버가 물었다.
"그 사촌이 성공한 거야?"
샬롯이 말했다.
"그건 잊혀지지 않을 전투였어. 그 물고기는 지느러미가 한쪽만 거미줄에 걸려 꼬리를 마구 버둥거리면서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어.거미줄은 물고기 무게 때문에 밑으로 아슬아슬하게 늘어져 있었고"
윌버가 열심히 물었다.
"그 물고기 무게가 얼마나 나갔는데?"
샬롯이 말했다.
"나도 몰라, 내 사촌은 미끄러져 들어가기도 하고 홱 빠져 나오기도 하고, 물고기가 마구 버둥거리는 바람에 머리를 얻어맞기도 하고, 뛰어들어가기도 하고, 뛰어 나오기도 하고, 거미줄을 내뿜기도 하면서 열심히 싸웠어. 처음엔 꼬리 부근에 왼쪽 다리로 한 방 날렸어. 물고기가 되받아 쳤어. 그 다음엔 왼쪽 다리로 꼬리에다 한 방, 오른쪽 다리로 몸통 부분에다 한방. 물고기가 되받아쳤어. 그러자 사촌은 한쪽으로 홱 빠져 나와서 오른쪽 다리 하나로 한 방 날렸고, 다른 오른쪽 다리로 지느러미에 한 방 날렸지. 그다음엔 왼쪽 다리 하나로 머리에다 세게 한 방 날렸는데 거미줄이 흔들리고 늘어졌어"
윌버가 물었다.
"그 다음엔 어떻게 됐니?"
살롯이 말했다.
"아무일도 없었어, 그 물고기가 싸움에서 진거야, 내 사촌이 단단하게 꽁꽁 휘감았기 때문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어"
윌버가 물었다.
"그 다음엔 어떻게 됐니?"
샬롯이 말했다.
"아무일도 없었어.사촌은 그 물고기를 잠시 보관해 두었어, 그러다가 적당한 때에 먹었지"
엘윈 브룩스 화이트<1899~1985>
미국작가. 그는 잡지 뉴요커에서 필자로, 편집인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리고 동물을 주인공으로 세 권의 어린이책을 썼는데, 그중 <샬롯의 거미줄>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뉴욕타임즈>로부터 "문학작품으로서 완벽하고 기적적이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스튜어트 리틀>과 <트럼펫 백조>가 그의 작품이다.
가스 윌리엄즈<1912~1996>는 만화가인 아버지와 풍경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낫다. 인생에 그림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80권이상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토기의 결혼식>과 <초원의 집>이 있다.
참 재미있었다.
특별한 상상력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져야 하는데 가만 보면 나는 여기서 여기까지 하고 금을 긋고 살고 있는 것같다. 그 훨씬 이상 그리고 그 대단한 아래의 무엇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상상력이 이어지질 않는 것을 보면 독서의 부족은 물론이거니와 ..끊임없는 노력과... 기.타.등.등...의 ..
..
..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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