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오늘의 라스트 음악

다림영 2009. 4. 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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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멎었다

 

 

참 이상하다.

나의 동반자와 함께 하는 날엔 그래도 손님이 들고 혼자 있을때엔 그렇지 않다.

아무리 좋은 식당도 손님이 없으면 들어가기가 내키지 않는다.

아마 그런이유가 있을 지 모르겠다.

누군가 있으면 쉽게 구경이라도 하고 쉽게 나올 수 있는 ..

아니면 그가 엄청 운이 있는..

 

 

 

 

스크랩 해 놓은 음악을 듣는다.

비발디의 '오보에 협주곡'을 듣다가 밤이 깊어 슈벨트의 '밤과 꿈에 젖어 있다.

'밤과 꿈'을 듣고 있으면 따뜻한 음악임에도  슬픔이 파도처럼 몰려온다.

 

 

 

전화 한통이 없다.

...

전화를 하고 크게 웃고 싶었다.

 

거울을 자주보자

입가를 올려보자

그리고 묵묵히 손님을 기다리자

입에 곰팡이가 슬도록 책을 읽는 것이 최선이다.

 

 

오늘도 누군가 자살을 했단다.

이제 '자살' 은 낯설지 않다.

 

 

그가 옷을 샀단다.

너무 비싸다.

사실 우리형편엔 짜집기라도 해서 입어야 한다.

나는 그러고 다녀도 아무렇지 않다.

그러나

그는

그래

안된다.

 

 

 

내게 메시지를 보내야 하겠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간다.

슈베르트의 '밤 과 꿈' 이 오늘의 라스트 음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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