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갑자기

다림영 2009. 4. 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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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따뜻해진 날씨. 그러나 마음엔 찬바람이.

 

 

그 이후 나는 달라진것일까

..

여전한 모습인 것 같다.

이러면 안된다.

조금더 무거워져야 하고

조금더 깊어져야 하고

조금더 몰입해야 하고

조금더 조금더 조금더 무언가 다른 나 이어야 한다.

 

 

 

나를 돌아보게 된 일이 있었다.

작은 욕심때문에 화를 부를 뻔한....

나는 누구인가?

 

결론을 지었다.

아마도 큰일이 있을 것을 예견하여 신께서 연습을 하게 한 것이리라.

참 다행인.

맞다.

비슷한 문제가 어느날 내게 다가오면 나는 이 일을  그르치지 않고

미소지을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마음을 열어 놓는 일이 다반사인 나이다.

주위의 친구들은 절대 그런일이 없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난 이상한 사람인가보다.

그러고서 시름하는 것을 보니 분명 잘못살고 있나보다.

 

바른길이 아니면 고쳐야 할 것이다.

먼 사람들처럼 침묵으로  일관하고 풍경처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옳은 사람과의 관계일지 모른다.

 

 

 

 

갑자기 미래의 늙은 내가 보였다.

있는대로 나약해져서 마음이 주먹만해졌다.

 

베토벤 의 책을 읽고 베토벤의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갑자기 글이 도무지 내게로 오지 않았다.

그페이지에서 멈추어 버렸다.

그러나 책을 들고 있었다.

 

갑자기 삶이 막막해졌다.

사람들이 싫어졌고 내가 도무지 파악되지 않았다.

갑자기.

 

 

 

 

 

이렇게 오늘이 간다.

매우 우울하게 간다.

 

 

 

 

녀석은 어떤 산과 바다를 찍어 보냈다.

아침은 라면을 점심엔 빵을 먹었다 한다.

도무지 돈이 아까워서 밥을 못먹는다니

여행 이틀째 그는 철이 드나보다.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내게 진정한 친구는 있는 것일까

내가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지 못하는데 누가 내  친구가 되어줄까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사춘기적 마음이 이렇듯 나를 지배하니  

도무지 알수가 없는 것이 사람마음이다.

 

 

 

 

노래방엔 손님이 들었나보다.

나의 지붕이 울린다. 쾅쾅...노래 그리고 반주소리..

좋겠다. 노래 부르는 이들은

노래를 불러본지가 언제인지. ..

 

그만 일어나자.

그는 술을 먹지않겠다고 했으니 믿어보자.

아, 왜이렇게 오늘은 몸이 무거운 것일까.

일어서지도 못하겠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다 지당한 말씀인지.

아무것도 들고 있는 것이 없는데 나는 이렇게 납덩이를  지고있는 것처럼 무겁기만 하다.

 

일.어.서.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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