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월요일의 일기

다림영 2009. 3. 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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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춥다

 

 

종일 이가 아팠다.

며칠전부터 심상치 않아 다니던 치과에 들렸더니 이가 뿌리부터 뭐가 잘못되었단다.

치실도 사용한지 꽤 되었고 삼시세끼 늘 이를 닦는 나였는데 이럴수가..

 

얼마나 아프던지 그렇지 않아도 주름투성이의 얼굴에 더 굵은 선이 생긴 것 같다.

점심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끙끙거리다 남편이 와 간신히 살아났다.

 

할머니 손님들은 봄 마실을 나와  돌아가지도 않고 몇시간씩

앉아 계시는 통에 죽는 줄 알았다.

귀까지 아파왔던 것이다.

 

저녁엔 남편이 사다준 곱창볶음을 먹었다.

왜그리 매운 것이 생각나던지..

다늙어 아이가 들어선것처럼 그랬다.

 

먹는 것도 조금 먹고 가려먹고 잘닦고 잘관리해야 하겠다.

호된 치통으로 시작한 월요일이었다.

눈물콧물 다 빼고 간신히 하루를 났다.

아프지 않은 것은 대단한 행복이다.

겸손한 자세로 살아야 하겠다.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만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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