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십대를 위한 영혼의 닭고기 수프<잭켄필드. 마크빅터한센.킴벌리 커버거>

다림영 2009. 2. 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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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카 벤에게

 

이 험난한 세상에서 성인이 된다는 것은 겁나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미래는 분명 다가올 것이니, 너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아이가 자라면 소년이, 소년이 자라면 청년이 되게하는 신의 섭리를

너는 나를 통해 이미 보았을 것이다.

 

벤, 우리는 네가 이 모든 도전을 받아들이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

강인함과 확신을 가지고, 인내와 침착성을 가지고,

진실하고 관대해져라, 그리고 항상 이해하고 용서하라.

연민을 통해 관용을 베푸는 법을 배워라.

 

꾸준한 여행은 너의 시야를 넓게 열어 주리라.

때로는 내면을 향한 여행으로

시와 그림과 음악 같은 예술을 동경하라.

너의 가슴속에 숨어 있는 경이와 신비를 잃지 말아라.

 

다시 한 번 더 시도함으로써 실패를 축하하라.

돈으로 살수 없는 풍요로움을 마음속에 간직하라.

가진것에 대해 감사하되 무엇을 나눌 것인가를 생각하라.

그리고 언제나 네가 받은 것보다 더욱 많은 것들을 이 세상에 되돌려 주어라.

 

작은 정원을 가꾸고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고, 눈을 밟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라.

네가 어떤 생명체를 기를 때, 그것은 너의 성장을 돕게 된다.

늘 어린 아이같이 자주 웃으며, 모든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어라.

인간을 존중하고 지나간 시절을 기억해라.

 

슬픈 영화를 보며 슬픔을 느낄 때면 눈물을 흘려라.

모든 고통으로부터 배워라. 그것은 언제나 네가 좀더 현명해지도록 도울것이다.

그 무엇보다 사랑은 결코 소멸하지 않음을 명심해라.

 

그리고 마침내 너의 마지막 여로를 걸을 때

너무나 당연한 듯 미소를 띠고 네 삶을 되돌아보아라.

그 길에 빛을 밝혀주었던 모든 사람들을 회상하라.

그들의 사랑에 감사하고, 그날을 잊지 말아라."

 

<편집자 주> 삼촌인 탐 휘트가 벤의 열세번째 생일에 지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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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 영혼의 닭고기 수프..

 

십대들의 아름다운 눈물의 이야기가 씌여 있다.

우정의 진한 이야기 , 사랑의 아픔, 절망속에서 일어나는 , 그리고 다정한 가족들의 믿음이 있는.

이것은 결코 십대에게만 있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삶의 여정에 있어 때로 눈부신만남을 선물 받기도 하지만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별과 절망의 아픔속에 무너지는 관계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

이제 막 피어오르는 파릇한 가지의 여린 아이들이기에 모든 문제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고

문제를 헤쳐나가는 힘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할 것이다.

 

돌연 몰아치는 비바람을 만나 가지  찢기는 아픔을 겪으며 긴시간 스스로 치유하고 묵묵히 일어서는 숲속의 나무를 닮아야 하리라.

때로 혼자만의 힘으로는 일어서지 못하기도 할 것이다.

우리 주변 어딘가엔 분명 따뜻한 시선이 머물고 있다.

튼튼한 우정의 부축임과 가족의 환한 믿음 말이다.

그러한 때 도움이 되어주고 혹은 도움을 받으며 불현듯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 인간본연의 모습이리라.  

 

생의 절반을 걸어와서도  나는 여전히 상처를 받으며 살고 있다.

나이든 사람에게도 상처는 언제나 두렵고 낯선것이다. 만만치 않은 삶인것이다.

여린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눈물과 사랑과 우정 그리고 절망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읽으며

때로 잊고마는 긍정의 힘을 깊게 받아들여야 하리라.

 

아이들이 차근히 읽어낼까 싶지만 조그만 손에 쥐어주며 숙제를 내 주어야 하겠다.

다만 녀석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거친 세상을 힘차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환한 모습의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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