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꽁꽁 얼어붙었다. 큰일이다. 당분간 계속될 추위 같은데 어쩌란 말인가.
큰 볼일은 집에서 꼭 보고 나와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냄새가 난다. 아..
밤에 다녀오며 전등을 켜놓고 왔다. 다만 그 불에 조금이라도 한기가 가시기를 ..
이상한 날이다 .
아침부터 친구가 무엇을 준다고 전화를 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온늘은
市에서 도서상품권이 장장 다섯장이나 날아왔다
와-
그러더니 엄마의 친구들이 와서 엄마의 칠순얘길 꺼내며 엄마에게 선물할 것을
내게 주문하는 것이다.
와-
굉장한 날이다.
그러한 것은 저녁때까지 이어졌다.
..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내가 부모에게 돈을 쓰라는 얘기인가
나는 또 이렇게 생각한다.
아마도 수백년전부터 이모든것은 이렇게 되라고 정해져 있었나?
ㅎ
나의 옆지기는 몰락하게 생긴 친구를 위해 서울로 날아갔다.
제형편도 만만치 않은데 그 우정이 무엇인지 한달음에 날아갔다.
세상이 정신없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다.
사방팔방에서 그 두려움의 소리가 마구 날아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나는 잘 버틸수 있으리라. 견디어낼수 있을것이라 단단히 마음을 먹는다.
아, 오늘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얘기를 해야 하겠다.
녀석들은 저녁을 제대로 먹고 있을지..
할아버지 식사는 챙겨 드렸을 것이다.
오늘은 눈을 자주 감고 있었다.
눈이 힘이 든가 보다. 책도 조금밖에 읽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창앞에 앉아 주적거리고 있다.
.. 쉬어주어야 하는데..
친구가 오기로 했는데 전화가 먼저 달려 왔다.
전주까지 다녀왔단다... 애구.. 대단한 친구다.
그러면서 하는말 절대로 인터넷으로 전하면 안된다며
엄마를 봐서라도 직접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에 전해도 된다고 하니 꼭 내일 전하겠다고 하니 난감하다.
하여간에 .. 예의가 그렇게 있으니 잘 사는 것이리라.
아마도 그친구와는 전생에 분명 각별한 인연이 있었을 것이다.
그녀를 내내 기다리는 나를 보니..
그 친구는 다른 어느친구보다 마음이 가고 무슨얘기든 하게 된다.
아마도 엄마와 성이 같아서 더 친분을 느끼게 되기도 할 것이다.
늘 누구보다도 내 일이라면 앞서 생각해주는 친구..
그녀의 생일을 잊기전에 책을 살펴 준비해야 하겠다. 가족들 앞에서 환하게 웃는 그녀가
될수 있도록 서둘러야 하겠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하겠다.
그녀의 생일은 ..ㅎ ..구정날이다.
아무도 모른단다. 그녀와 그녀의 엄마 그리고 나 뿐이란다.
생일도 속이고 결혼한 친구.. ㅎㅎㅎ
엄마는 말한다. 그애처럼 좋은 생일을 타고난 사람이 어디 있겠니?
우리엄만 뭘 볼줄 안다. 그녀는 남부럽지 않게 참 잘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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