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따뜻한 머리를 하고 싶다

다림영 2008. 12. 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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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기온

 

 

따뜻한 머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잠깐 들린 엄마에게 물었다.

'나 머리하고 싶은데 엄마생각은 어때?'

눈을 동그랗게 뜨는 엄마는  지금 이상태가 가장 좋단다.

절대로 다른 머리 모양을 하지 말란다.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란다.

 

아-

지나고 보면 어른들의 말씀이 다 맞는데 나는 달라지고 싶기만 하다.

 

여학생들이 아무렇게나 흐뜨러뜨린 머리를 보면 고개가 절로 흔들리는 나다.

정숙하고 예쁘게 빗어내리거나 단정하게 하나로 묶거나 하는 머리가 참 보기 좋은데

아이들은 저마다 이상한 머리를 하고 다니는 것과 같은 맥락일 듯.

그러나 나또한 사춘기의 아이들처럼

자꾸만 어떠한 변화를 주고 싶고 12월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머리를 하고 싶기만 한것을 ..

 

 

 

memo:시할머니제삿날.아침일찍 음식을 만들고 나오다. 그러나 일찍 귀가를 서둘러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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