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지독한 감기

다림영 2008. 12.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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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

 

 

머리가 빙빙 돈다.

언젠가 이런기분이 나를 지배한 적이 있다.

그랬다.

아주 오래전 나는 출근하다 말고 병원에 누워 있었드랬다.

한방의 주사를 맞고 온통 우주의 까마득한 허공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일어나야 했고 걸어야 했다.

구름위를 걷는듯 휘청였다.

그럼에도  다만 매운것이 먹고 싶었다.

허름한 식당에 성큼 들어가 김치찌개를 시켰다.

그랬었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아픔인데  꼭 그때같기만 한건가.

몸은 헛깨비 같고  공중에 붕 떠있는듯하다.

가슴엔 하얀것이 꽉 찬듯하고

어깨는 저 밑 땅아래에 자꾸만 내려가려 한다.

다서여섯개의 알약을 먹고 난 후의 나의 증세다.

 

 

 memo

옆지기가 떡국을 보온병에 싸 가지고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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