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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
머리가 빙빙 돈다.
언젠가 이런기분이 나를 지배한 적이 있다.
그랬다.
아주 오래전 나는 출근하다 말고 병원에 누워 있었드랬다.
한방의 주사를 맞고 온통 우주의 까마득한 허공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일어나야 했고 걸어야 했다.
구름위를 걷는듯 휘청였다.
그럼에도 다만 매운것이 먹고 싶었다.
허름한 식당에 성큼 들어가 김치찌개를 시켰다.
그랬었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아픔인데 꼭 그때같기만 한건가.
몸은 헛깨비 같고 공중에 붕 떠있는듯하다.
가슴엔 하얀것이 꽉 찬듯하고
어깨는 저 밑 땅아래에 자꾸만 내려가려 한다.
다서여섯개의 알약을 먹고 난 후의 나의 증세다.
memo
옆지기가 떡국을 보온병에 싸 가지고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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