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끄르일로프 우화집/이반끄르일로프

다림영 2008. 11.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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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거지

 

닳아 빠진 낡은 가방을 멘 불쌍한 거지가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창문 밑을 배회하다가 부유한 대 저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부귀와 만족, 유쾌함을 모두 지닌 것을 보고 놀라곤 했습니다.

 

어재서 그들의 주머니는 채워도 끝이 없는지! 그리고 끝없는 욕심때문에 부를 얻기도 하지만 심심찮게 자기가 가진 것을 몽땅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 예로 바로 앞서 나왓던 집주인도 행복하게 장사를 하러 나섰습니다. 그리고 모든 물건을 다 팔았습니다. 그가 여생을 조용히

살기 위해서 장사를 그만두고 자기 일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봄에 바다로 배를 내보내 산더미 같은 황금

을 원햇지만 배는 부서지고 그의 재산은 바다가 모두 삼켜 버렸습니다.

 

지금 그의 재산은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아버렸고 그는 부자가 된 자신을 굼에서나 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남자는 독점판

매를 해서 백만루블을 벌었지만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그는 재산을 두배로 늘리기를 원했지만 도가 지나쳐서 완전히 파산해버렸습니다.

 

즉 그런 예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 입니다.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 합니다. 갑자기 거지에게 행운이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듣거라 오랫동안 너를 도와주고 싶었다. 내가 금화 한 무더기를 찾아냈는데 네 가방에 담거라. 내가 금화를 주겠지만 조건이 있다.

가방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금이지만 가방에서 마룻바닥으로 떨어져 나오게 되면 모두 먼지로 변해 버릴 것이다.

 

내가 먼저 경고를 했으니 주의하거라. 우리가 조건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할 것이며 네 가방이 낡았으니 그 가방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금화를 지나치게 넣지는 말거라."

 

거지는 숨도 제대로 수지 못하고 정신 못차릴 정도로 기뻐했습니다.

자기 가방을 열고 주저없이 금화를 황급히 던져 넣었습니다.가방은 이미 무거워졌습니다.

 

"다 되었느냐!"

"아직 부족합니다."

"가방이 찢어지겠구나"

"걱정마십시오."

"너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어."

"아니요, 아직도 적습니다."

"한주먹이라도 더 넣어야지요"

"아니 가득하잖아!"

"가방이 갈기 갈기 찢어질 것 같구나"

"한 주먹만 더."

 

그러나 가방은 찢어졌고, 그의 재산은 흩어져 흔적도 없이 먼지 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행운은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가방만 눈에 뛸 뿐 거지는 예전처럼 가난뱅이가 되었습니다."

 

>>>>>>>>>>>>>>

 

언젠가 신문에서 전과자 한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얘기를 보았다.

그는 하늘이 던져준 기회를 모두 탕진하고 다시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얘기였다.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

 

두 손에 복을 쥐어주어도 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의 거지나 그 전과자나 같은 무리일 것이다.

각자 자신의 밥그릇이 있는 모양이다.

그 오래전에 정해진..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그 많은 돈을 탕진할 수 있을까 싶다.

 

 

가끔 고개를 치켜드는 욕심이다.

이를 테면 손님이 없는 중에 한분이 들어오시고..

하도 장사가 되지 않으니 가격을 낮추었더니 손님은 아무말씀없이

사가시는데 보내놓고는 나는 후회를 하는 것이다. 그대로 받아도 될 것을... 하며..

손님이 오지 않을땐 다만 얼마라도 하며 그저 걸음하여 준것에 감사한다면서 다시 욕심이 들어차다니

인간이란 참으로 간사하기만 한 동물인것이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마음공부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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