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종일 글짓기 하다

다림영 2008. 9. 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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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쏟아지는 비. 토요일. 글짓기 종일하다

 

며칠동안 글을 손본다고 일기도 쓰지 않았다.

부족함이 드러나 보임에도 오늘 매듭을 지어버렸다. 간신히 겨우 끝내고 말았다.

이제 다시 내일 부터는 원래의 내 리듬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내일은 휴일이다. 남편과 즐거운 산행이 있을 예정이다.

전화가 몇번씩이나 울린다.

빨리 오란다.

조금 쉬었다가 나는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동네를 벗어나리라.

꼭 폭격맞은 동네 같기만 하다.

빨리 깨끗해 졌으면 참 좋겠다.

한줄의 글도 읽지 못한 오늘이었다.

입에 곰팡이가 스는 것은 아닐까.

일어서야 하겠다.

퇴근 시간을 놓치고 있다. 서두르자.

이렇게 종일 글속에서 허우적 거리다 하루가 간다.

부족하지만 약간의 재미가 붙었다.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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