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팡세/B.파스칼/崔鉉.李正林 譯

다림영 2008. 8. 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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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정말 오래된 책이다.

나는 상업학교를 나왔다.

인문계 학생들이 공부할때 우리는 이런저런 자격증따기에 매달렸다.

그러나 국어선생님께서는 특별한 마음이 계셨는지 언제나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책, 책, 책" 하셨던 것 같다.

여름방학이면 열권이상의 책 목록을 칠판에 적으며 숙제로 내주신 것 같다.

 

아마 고이때 였을 것이다.

이 어려운 책 '팡세'를 읽었다.

그리고 독후감도 썼다.

그 것은 보유하고 있지 않아 모르겠지만 숙제만큼은 열심히 하였던 나였다.

줄창 읽었다. 넘기고 넘기고 넘기다 보면 가끔 들어오는 것도 있고

거반 나를 통과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 이었을 것이다.

이십대때 그리고 삼십대때에도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는 도통 알수가 없다.

왜 이런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그러나 읽었다.

눈이 시큰하다.

오늘도 나는 5시30분에 기상하여 책을 넘길 수 있었다.

그가 계산기를 발명했다는 얘길 몇명이나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이명언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하리라.

 

"프랑스의 과학자, 철학자. 클레르몽페랑에서 세무관리의 아들로 출생. 학교 교육은 전연 받지 않았으나, 아버지의 교육과 자기 집

에 모이는 일류 과학자들의 논쟁 분위기 속에서 자라나 16세 대 <원추곡선시론>을 써서 데카르트를 놀라게 하고, 19세때에는

계산기를 발명했다.

51년에는 사교계에 뛰어들어 노름에서 딴 돈을 공정하게 분배해 주는 문제로 부터 확률론을 창안하여 <수삼각형론>및

그 <부대 논문>을 썼다. 이 밖에 수학과 물리학의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54년 부터는 차츰 종교적 회심을 경험. 얀센 파에 공명, 이의 변호를 위해 <시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내고

명저<팡세>에서 기독교적 변증론을 생각하여 신의 은총을 증명하고자 했다."

"팡세는 생트 뵈브의 말대로 돌은 쌓아 올렸으나 그 사이사이에 시멘트를 넣지 않은 미완성탑과 같다.

때문에 매우 단편적이다. 그러나 조금만 조심스럽게 읽다 보면 이책 저변을 흐르고 있는 사상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의 사상은 각각의 단편만 가지고 논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파스칼은 신학자가 아니며 체계적인 철학자도 아니었다.

그는 과학적인 천재인 동시에 위대한 모랄리스트요 뛰어난 문장가였다.

근자에는 인간 파스칼에 대한 연구 못지 않게

팡세 원전에 대한 연구가 크게 진전을 보여 파스칼의 자필 초고 해독이나 어구의 교정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만큼 이루어 지고 있다."

 

 

"불꽃은 공기가 없이는 존속하지 못한다. 따라서 일자를 알 위해서 타자를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원인이나 결과이고, 지탱하고, 지탱되며, 직접적이고 간접적이며, 아무리 떨어져 있는 다른것도 서로 연결시키는

자연적이고 감지되지 않은 유대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전체를 알지 못하고  부분을 아는 것은 불가능 하며 , 부분을 상세히 알지 못

하고 전체를 아는 것도 불가능 하다고 나는 생각하다.

사물자체에 있어서나 혹은 신에 있어서의 영원성도 우리의 짧은 생존을 놀라게 할 것이다. 자연이 갖는 확고한 부동성도 우리에게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변화에 비하면 역시 같은 결과를 일으킬 것이 틀림없다.

사물은 그 자체에 있어서 단일하다. 그런데 우리는 육체라는 서로 상반되고 종류를 달리하는 두가지 성질로 되어 있다. 이것이 사물을

인식하는 우리의 무능력을 결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서 추리하는 부분이 정신적인 것이 아닐 수 없고, 또

우리를 단지 육체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우리는 더욱 사물의 인식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같은 결과가 생기는 것을 보면, 거기에 하나의 자연적인 필연성이 있다고 결론 짓는다. 예컨대 내일도 태양이 솟아오를

것이라는 식으로. 그러나 자연은 때때로 우리를 기만하고 그 고유의 법칙에 따르지 않는다."

 

"자애와 인간의 자아는 자기만을 사랑하고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이 그 본성이다. 그런데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이 대상이 결함과 비참함에 가득 차 있는 것을 어떻게도 할 수 없다. 그는 위대하기를 바라지만 자기의 비소함을 안다. 그는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자기가 비참하다는 것을 안다. 그는 완전하기를 바라지만 자기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안다. 그는 사람들로 부터 사랑과 존경

을 받으려고 하지만, 자기의 결심이 사람들의 혐오와 경명을 받기에 알맞다는 것을 안다.

 인간은 이와 같은 곤혹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부정하고 죄많은 정념이 생긴다.

왜냐 하면 그는 자기를 책망하고 자기의 결점을 의식하게 하는 이 진실에 대해 무척 야속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진실을 절멸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진실에 대한 자기의 인식과 남의 인식 속에서 이 진실을 되도록

절멸시키려고 한다. 즉 그는 자기의 결함을 감추어 자기 자신이나 남의 눈에 뜨이지 않게 하려고

전력을 다한다. 그리고 남이 그 결함을 자기에게 지적해 보이는 것은 물론, 남이 그 결함을 보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읽어도 읽어도 희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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