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쇼펜하우어/김재혁옮김

다림영 2008. 7. 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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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알필요는 없는 것. 그러나 읽었던 그의 몇권의 책으로 하여 다시 그의 책을 뽑아들게 되었고

어렵지만 읽어보는 그리고 다시 뒤적이며 적어보는 쇼펜하우어의 글..

 

요령1

확대 해석하라.

-주장이라는 것은 보편적이면 보편적일 수록 그만큼 더 공격에 많이 노출된다.

상대의 요령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논쟁의 쟁점이나 논쟁의 상황을 상대방에게 정확히 밝혀야 한다.

 

보기-내가 다음같이 말했다.

'영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연극적 자질이 뛰어난 민족입니다.'

그러자 상대방은 이에 대해 단순반증 방법을 사용하여 이렇게 받아쳤다.

'그런데 영국인들은 음악에 소질이 없어서 오페라 분야에서도 아무런 업적을 남기 못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이렇게 몰아붙였다.

'음악은 연극적인것의 개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연극은 단지 비극과 희극을 자칭하는 것입니다'

이사실을 상대방은 물론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내 주장을 일반화하여 내 주장에는 모든 연극적인

묘사방식, 즉 오페라 그리고 이에 따라 음악도 포함된다고 말함으로써 내 주장을 확실하게 격퇴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우리는 이미 말해 버린 표현이 허락하는 한 우리 자신의 주장을 당초의 의도보다 축소하는 방법을 통하여 우리

의 주장을 구해낼 수 있다.

 

요령2

동음동형이의어를 사용하라.

 

동음동형이의는 유희적인 측면의 기만을 목표로 한다.

모든 빛은 꺼질 수 있다.

오성悟性은 빛이다.

오성은 꺼질 수 있다.

여기서 빛은 한번은 원래의 의미대로 쓰였고 , 다른 한번은 상징적으로 쓰였다. 그러나 이러한 요령을 섬세하게 사용할 경우

속임수를 유발할 수 있다.

 

보기

A당신은 칸트철학의 비밀종교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군요

B아, 나는 비밀 종교 따위에는 전혀 관심없어요.

 

요령3

상대방의 구체적인 주장을 절대화하고 보편화하라

보기

철학을 테마로 한 한 대화에서 나는 나의 철학 체계는 정적주의자Quietisten을 옹호하고 칭송한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서 곧

화제는 헤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고 나는 헤겔이 상당 부분 터무니 없는 내용의 것들을 글로 썼거나 적어도 그의 저술들 중에

많은 부분은 저자가 말만 써놓았기 때문에 독자가 나머지 의미를 채워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나의 이러한 주장을 논쟁의 내용과 관련하여 반박하지 않고 논쟁상대와 관련한 논증을 제시하는 쪽으로 이렇게

반박했다. "저라도 정적주의자들을 당신처럼 칭송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적주의자들도 헤겔과 마찬가지로 허튼 내용의 글을

많이 썼다고 하던데요"

나는 이 말에 대해 일단 시인을 하고 나서 상대방의 말을 다음처럼 수정했다. 나는 정적주의 자들을 철학자나 저술가로서 즉 그들의

이론적인 업적 때문이 아니라 단지 인간으로서, 즉 그들의 행동 때문에 아주 실제적인 관점에서 칭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헤겔에 대한 나의 비판의 경우는 이론적인 업적에 대한 것이라고 나는 주장했다.-이로써 상대방의공격은 격퇴되었다.

 

요령4

당신의 결론을 상대방이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요령 5

거짓된 전제들을 사용하라.

-예를 들어 상대방이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한 종파의 신봉자라면, 우리는 그를 상대할 때 그 종파의 잠언들을 논쟁의 전제로서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요령 6

은폐된 순환 논증을 사용하라.

1. 명예 대신 좋은 평판 을 순결 이라는 말 대신에 미덕과 같은 말을 사용하고,

또는 다른 말로 바꾸어 쓸 수 있는 개념들을 사용함으로써, 이를 테면 척추동물 대신에 적피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2.혹은 한가지 특수한 예를 보편적인것으로 만듦으로써.

이를 테면 의학의 불확실성을 말하면서 인간의 모든 지식의 불확실성을 기정사실화해 버린다.

3. 이와달ㄹ리 두가지가 서로 동떨어져 있을 경우, 한가지를 증명하기 위해서 다른 것을 기정사실의 것으로 가정한다.

4. 보편적인 것을 입증하려면 각개의 개별적인 것에 대해서 스스로 시인하라.

-이러한 토론술의 연습을 위한 훌륭한 규칙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토피카>마지막장에 찾아 볼수 있다.

 

요령 7

질문공세를 통해 상대방의 항복을 얻어내라

-상대방이 눈치 채지 않게 하려면 느닷없이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질문하는 방식을 취하라.

 

요령 8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그저 뻔뻔스럽게 대하면 그만이다.

 

요령 9

상대방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우리의 요령을 상대방에게 감추어야 한다.

 

요령 10

역발상으로 상대방의 의표를 찔러라

-우리에게 필요한 명제와 정반대되는 내용을 상대방에게 물어야 한다. 이때 우리는 마치 그 반대되는 내용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얻어

내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요령11

낱낱의 사실들에 대한 상대방의 시인을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하라.

 

요령12

자신의 주장을 펴는 데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열정적인 신앙태도-광적인 신앙심

약간의 외도 또는 여자에 대한 남자의 특별한 친절-간통

부적적한 말-음담패설

경제적 혼란-파산

영향과 연고에 의해-매수와 정실을 이용하여

고마움을 진심으로 표함-정당한 대가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제시하여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라.

- 상대방이 우리의 명제를 받아들이도록 만들기위하여 우리는 그것과 반대되는 명제를 함께 제시하고 상대방에게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때 우리는 이 반대되는 명제를 훨 씬 큰 소리로 강조해야 한다.

어떤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자주' 라는 말이 나왔다고 치다. 그러면 우리는 상대방의 '자주' 라는 말을 '적은경우들'로

이해해야 하는지 아니면 많은 것으로 이해애햐 하는 지 묻는다. 그러면 그는 '많은 경우들' 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검은 색옆에다 회색을 놓으면 회색을 희다고 말하고 회색을 흰색 옆에다 놓으면 검다고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요령14

뻔뻔스런 태도를 취하라.

-마치 증명된 것처럼 제시하고 의기양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요령15

안개작전을 사용하라.

-상대방에게 하나의 참된-하지만 너무나 명명백백할 정도로 참되지 않은-명제를 제시하여 마치 여기서 증거를 만들어 내려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상대로 하여금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거부하도록 한다. 상대방이 의심을 품고 그것을 거부하면 우리는 그 명

제의 불합리성을 증명해 보이고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상대가 그 명제를 받아들이면 우리는 우리가 일단 분별있는 말을 한마디

한 것으로 생각하고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혹은 우리는 방금 앞에서 언급한 요령을 덧붙여서 이미 지금까지의 논의로 우리의

역설이 증명되엇다고 주장 할 수도 있다.

 

요령 16

상대의 견해를 역이용하라.

-예를 들어 상대방이 자살을 옹호하면 우리는 지체없이
"그러면 왜 당신은 목을 매지 않습니까"라고 소리치면 그만이다.

혹은 예를 들어 상대방이 "베를린은 살기에는 불편한 도시입니다"라고 주장하면 우리는 지체없이 이렇게 소리치면된다.

"그러면 왜 당신은 당장 첫기차라도 집어타고 이곳을 떠나지 않는 거지요?"

 

요령 17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방어하라.

-상대방이 궁지로 몰아붙이면

-이것은 우리가 예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다.

 

요령 18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요령 19

논쟁의 사안을 일반화하여 그부분을 공격하라.

 

요령 20

서둘러 결론을 이끌어 내라

 

요령 21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요령 22

상대가 억지를 쓴다고 큰소리로 외쳐라

 

요령23

말싸움을 걸어 상대로 하여금 무리한 말을 하게 하라.

 

요령 24

거짓추론고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요령 25

반증사례를 찾아서 단칼에 끝내라

-1.제시된 사례가 현실적으로 참인지 여부

2.제시된 사례가 현재 논의 중인 진리의 개념속에 실제로도 포함되는 지 여부.

3.제시된 사례가 제시된 진리와 정말로 모순되는지의 여부.

 

요령 26

상대방의 논거를 뒤집어라.

-상대방이 이렇게 말한다."그는 어린아이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정상을 참작해 주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역공은 "바로 어린아이라는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그를 따끔하게 혼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가 그런 나쁜 버릇에 길

들지 않을 테니까요"

 

요령 27

상대가 화를 내면 바로 거기에 약점이 있는 것이다.

 

요령 28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상대방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태초에 산맥이 형성 될 때 화강암과 그 밖의 모든 산맥의 결정 성분이 된 물질덩어리는 열에 의해서 액체로 녹아 있었습니다.

그 때의 온도가 200도 정도는 되었을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 물질 덩어리는 바다 속으로 흘러들어가 굳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청중을 겨냥한 논거를 펼친다. "그 정도의 온도라면, 아니 이미 80도의 온도에서 바닷물은 몽땅 증발해서 공중에 증기

가 되어 또 있었을 겁니다"

그러자 청중은 박장대소를 한다. 여기서 다시 우리의 주장을 꺾으려면 상대방은 다음과 같은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비등점은 온도 뿐만 아니라 기압엥 ㅢ해 결정되며 바닷물의 반가량이 수증기가 되어 공중으로 증발하게 되면 ㅣ기압 역시 높아져 200도

정도에서 물은 아직 끓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설명하려면 학술 논문 한 편 분량의 설명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령29

상대방에게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논쟁화제의 방향전환은 뻔뻔스럽게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요령 30

이성이 아닌 권위에 호소하라.

-"사람들은 누구나 판단하기보다는 그냥 믿으려는 경향이 강하다"-세네카

그러므로 상대방이 존경하는 권위를 우리자신이 갖고 있을 때 우리는 논쟁을 쉽게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요령 31

당신의 말은 형편없는 내 이해력을 넘어서는군요.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 당신의 탁우러한 통찰력에 비추어 당신이제 말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쉬운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당신이 제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저의 형편없는 설명에 그 책임이 있는 것 같군요."

<이 방법은 상대방과는 배교도 안될 정도의 명망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설경우에만 사용>

 

요령 32

상대방의 주장을 증오의 범주 속에 넣어라.

-"오 그것을 우리는 벌 써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범주는 이미 완전히 반박된 것으로 어떤 참된 말도 담을 수 없다는 것.

 

요령33

그것은 이론상으로는 옳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다.

 

요령 34

한번걸려들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라.

 

요령 35

동기를 통해 상대방의 의지에 호소하라.

-특별한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자신의 견해가 참으로 증명될 경우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것임을 우리가 상대방에게 느끼게 만들 수 있

으면 그는 경솔하게 움켜 쥐었던 뜨거운 쇳덩어리를 놓아 버리듯이 그의 주장을 얼른 취소할 것이다.

 

요령 36

의미없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라

-보통인간들은 아무말이나 들어도 그속에 무언가 생각할 게 있다고 믿지요-괴테<파우스트>

 

요령 37

상대가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대면 그쪽을 공격하라.

 

요령 38

상대가 너무나 우월하면 인신공격을 감행하라.

-인간에게 있어서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 그 어떤 상처도 허영심에 상처를 입었을 때처럼 아프지는 않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토피카의 마지막장에서 밝혀 놓은 것과 같이 "아무나 상대로 닥치는 대로 논쟁을 벌이지 말고 자신이

아는 사람으로서 결코 불합리한 것을 내세우지 않고 만약 그럴 경우 스스로를 창피하게 여길 만큼 충분한 분별력을 지닌 사람들과만 논

쟁을 하고 우리가 내세우는 근거에 귀를 기울이고 또 거기에 동의 할 수 있을 만큼 분별력을 지닌 사람과 논쟁을 하라. 그리고 끝으로

진리를 높이 평가하고 비록 논쟁의 적수의 입에서 나온 것일지라도 정당한 근거라면 거기에 기거이 귀를 기울일줄 아는 사람,

또 진실이 상대방 측에 있으면 자기 의견의 부당함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과 논쟁을 하라."

 

"무지하게 행동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

"평화가 진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 -볼테르

아랍의 금언- "침묵의 나무에는 평화의 열매가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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