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오후 등산을 일찍다녀와 도서관에 갈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꼭 그렇게 해야 할것이다.
시간 요리를 잘 해야 보람된 휴일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한 곳에서 장자를 꺼내들고 메모하며 도서관 마칠 그 시간까지 간신히 읽었다.
부록은 보지 못했다.
아인슈타인과 장자의 대화 였는데..
다음 주에는 꼭 찾아 살펴보아 야 할것이다.
메모한 것을 적어 본다.
장자의 이름은 주<周>다. 전국시대 송나라 용지방 사람인데 봉의 칠원이란 곳에서 말단 관리를 하였다.
"답답하고 음험한 현실에서 정신적 초월 쪽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능력은 있지만 이용당하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의 죽음에 대하여-춘하추동이 반복되듯 우리 생명도 돌고 도는 것이다.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하여 달관한 태도로 임했다.
'아들아 내가 죽으면 그냥 들판에다 버리거라. 하늘과 땅이 내관짝이요 해와 달이 내 부장품이며,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수의
로다. 산천초목과 들짐승, 날짐승이 모두 조문객이 되겠으니 더이상 준비하고 말 것도 없느니라'
조삼모사-
결과는 같은데 원숭이들은 시비판단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그렇듯 인간도 당장 눈앞의 이해득실에 흥분하여 진리를 보지못한다.
'내가 평생 말하지 않아도 대자연은 스스로 알아서 도를 보여주므로 내가 항상 말하는 셈이다'
'신체가 저렇게 엉망진창인데도 자기 몸하나 너끈하고 돌보고 천수를 누리는 데 하물며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렇게 보건대 착한 사람이 성인의 도덕을 갖추지 못하면 성인의 도덕을 갖추지 못하면 작업이 안된다. 그런데 세상은 착한
사람은 적고 나쁜 놈은 많다. 그렇다면 성인의 도덕이란 별로 이롭게 하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해악은 엄청끼치는 것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면 사람들 사이에 알력이 생기고 지식을 권장하면 사람들이 그 지식으로 서로 도둑질을 한다. 능
력이니 지식이니 이런것들은 사람을 순박하게 만들 수 없다. 사람들이 이익에 혈안이 되어 아들이 아비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
을 죽이고 대낮에 강도질을 하거나 담장을 �고 들어가 도둑질을 하게 된다. 내가 그대에게 분명히 밝혀 두는데 천하대란은 이미
요순시대 싹이 텄고 대형사고는 천년뒤에 터진다. 천년 뒤에도 틀림없이 사람끼리 서로 잡아 먹는 날이 올것이다'
도
-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에 이미 있었으면서도 오래되지 않았고 상고시대보다 더욱 오래되었으면서도 늙지 않았다<중략>
그 시작을 모르겠고 끝도 모르겠다.
정말 알면 모른다는 소리가 나온다.
'도의 각도에서 보면 만물은 귀천이 없지만 만물의 관점에서 보면 서로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상대를 천하게 생각한다.'
하루살이은 한달이 얼마나 긴지 모른다. 자신을 바로보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소요유이다.
자유로운 영혼이 곧 쇼요유이다.'
혼돈이 죽은 뜻은
-'내스승께 들었다네 기계를 만드는 사람은 편안한 것만 찾는 마음이 있고 편한 것만 찾는 마음에는 반드시 간사한 생각이 있다네.
간사하면 순수하지 못하고 순수하지 못하면 정서가 불안해지지. 정서가 불안한 사람이 도통 알수 가 있겠는가? 내가 몰라서 못하
는 것이 아니리 그러한 일이 수처스러워 않하는 것이여'
'인생은 유한하고 지식은 무한하다. 유한한 인생으로 무한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의 지식이란 인간위주의 지식일 따름
-
'도덕이니 시비판단이니 하는 것들도 내가 보건대 각기 자기 입맛대로 떠드는 것인즉 뭐가 뭔지 알 수 있을까'
육체만족보다는 정신적 만족
-
못가의 꿩은 옆걸음 옮겨야 먹이를 한번 쫄수 있고 백걸음을 옮겨야 겨우 목을 축일 수 있다. 그런데도 새장에서 양육되기를 바라
지 않는다.
'얻었지만 속박 당한다면 과연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새장속의 비둘기떼와 부엉이 그들은 행복을 얻었는가?"
외면이 아니라 돌아가는 처세술
-산의 나무가 목재감이 되면 허리가 잘리고 등잔불이 타지만 실은 제 몸을 태우는 것이며, 계수열매가 먹을만 하면 가지까지
꺾이고 옻나무가 쓸만하면 거죽까지 벗겨진다. 사람들은 쓸모있는 것의 좋은 점만 알지 무용지물의 좋은 점을 모른다.
내재미란 무엇인가
-사랑한 것은 어미의 모습이 아니다. 모습을 지탱해주고 있던 어미의 마음이었다.
'공자가 남쪽 초나라에 간적이 있었다. 도중에 새끼 돼지들이 길가에 있었는데 그것들은 어미 돼지 주위에 모여 젖을 빨고 있었다.
그런데 열심히 젖을 빨던 새끼들은 어미돼지가 죽은 것을 발견하고 언제 젖을 빨고 있었느냐는 듯 다리야 날 살려라 하고 전부 내
빼는 것이 아닌가. 공자는 그 모습을 보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새끼들이 어미를 사랑한 것은 어미의 모습이 아니었다.
모습을 지탱해주고 있던 어미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우리 모두는 가면을 썼다는데
-하늘의 군자는 지상의 소인이다.
도덕의 가면, 권위의 가면, 아부의 가면 황금색 가면
상처를 받으셨나요? 자기가 자기몸을 찌르셨군요.
-지<至>인의 마음 씀씀이는 거울과도 같다. 삼라만상은 거절하지도 않고 영합하지도 않으니까. 사심없이 있는 그대로를 비추어줄
따름이므로 삼라만상을 초월하여 상처 받는일이 없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 오리다리가 짧다고 늘여 빼지 말거라 오리가 죽을 수도 있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학이 죽을 수도 있다. 짧은 놈은
짧다고 짧은 까닭이 있고 긴 놈은 긴 까닭이 있다. 늘이려고 줄이려고 괜한 짓하지마라.
유한한 인생에서
-인간의 생명은 백마가 틈을 스치듯 잠시일 따름이다.
'삶도 모르면서 죽음을 알아 무엇하리-노자
'하늘과 땅은 나와 같고 삼라 만상도 나와 같다-제물론/장자
<전략>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 봉분만 우뚝 솟았다. 주인 잃은 말은 고개 들어 울부짖고 바람은 소슬하게 불어온다. 어두운방
닫히는 순간, 천년을 두고 아침 다시 맞지 못하리<중략> 죽음이 뭐 대수로우랴, 산과 언덕에 내 육신을 합치는 것일뿐-도연명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모르겠다. 내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나로 변한 것인가?
토론은 무익하다는데
-말 싸움은 전체를 못보기 때문이다.
장자와 혜시가 호수 다리위를 거닐고 있었다. 장자왈 '뱅어가 한가롭게 헤엄치구 있구나 . 저것이 바로 물고기의 행복이지' 헤시왈
'자네가 물고기도 아닌데 물고기의 행복을 어떻게 하는가?
장자가 되받았다.
'자네야 말로 내가 아닌데, 내가 모를 거란 사실을 어떻게 아는가. '
혜시도 물러서지 ㅇ낳았다.
'내가 자네는 아니니까 물론 자네 마음을 모르지. 그렇다면 자네 역시 물고기가 아닌데 물고기의 행복감을 알리가 있겠는가, 당연
한 소리 아니야?'
장자왈
'말돌리지 말고 처음으로돌아가세. 자네가 나한테 뭐라고 물었나. 물고기의 행복을 어떻게 아느냐 물었지? 그렇게 물었다는 자체
는 자네는 이미 내가 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물어 본 것일세. 나는 호수위 다리를 거닐때 이미 물고기의 행복감을 알았다네'
'장자는 자신과 사물을 별개로 생각지 않고 감정이입을 시도한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란 바로 이런것을
말한다.
발상의 전환
- 손트는데 바르는 약은 똑같건만 한사람은 제후에 봉해지고 한 사람은 여전히 무명이나 바래고 있다. 발상의 전환 때문이다.
손트는데 바르는 약을 잘 만드는 송나라 사람이 있었다. 그는 조상 때부터 무명 바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온 나
그네가 처방을 백금에 사겠다고 제안했다. 송사람은 가족회의를 열어 설득하기를 '조상대대로 무명바래는 일을 해왔지만 벌이는
고작 몇금에 불과 했는데 이번에 처방을 팔면 하루아침 백금이 들어와요. 팔도록 합니다' 나그네는 그 처방을 얻어 오나라 임금께
소개했다. 그런데 마침 월나라가 침범해 오자 오나라 임금은 나그네를 장군으로 임명해 응전케 했다.
때는 마침 겨울, 나그네는 수중전을 유도 하여 월나라 군대를 참패시켰다. 그 결과 나그네는 제후에 봉해졌다.
손트는데 바르는 약은 똑같건만 한 사람은 제후에 봉해졌고 한 사람은 여전히 무명이나 바래고 있다. 발상의 전환 때문이다.
그림자와 발자국을 혐오하는 사람이 있었다. 발바닥을 떼어 다른 곳으로 피하면 피할 수록 발자국은 많아졌고 그림자를 떨치려고
달리면 달릴 수록 그림자는 따라왔다. 죽자사자 하염없이 달리다가 마침매 탈진하여 죽고 말았다. 그늘로 가면 그림자가 사라지고
그자리에 서 있으면 발자국은 생기지 않을 텐데-발상의 전환은 생사의 갈림길.
위선자의 면모
-특히 유가를 지목하여
유생이 시례를 인용하여 무덤을 도굴하고 있었다. 큰 유생이 무덤 위에서 아래쪽을 향해 소리쳤다.
'동녘이 밝아온다. 작업은 어찌 되고 있는고? '
작은 유생이 대답했다.
'아직 수의는 벗기지 못했으니 입속에 구슬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큰유생이 명령하길
'시경에도 있다시피, 푸릇푸릇한 저 보리 언덕받이에 자라고 있네. 살ㅇ아 남에게 베풀지 않고서 죽어 구슬 입에 물어 무엇하려고
그 구레나룻을 잡고 턱밑 수염을 짓누른 다음 쇠꼬치로 턱을 꿰어 살근살근 볼을 째되 입속의 구슬은 흠나지 않게 하렸다'
장자가 그리던 유토피아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왕래할 일이 없다.
'영롱한 색은 눈을 멀게 한다. 현란한 소리는 귀를 멀게 한다.
진한 냄새는 후각을 마비시킨다. 진수성찬은 입을 버리게 한다.
좋은 것만 찾아다니는 것은 마음을 어지럽힌다.
위 다섯가지는 삶에 쥐약이다. '
'사람들은 새끼 줄을 묶어 기록하고, 맛있는 식사, 예쁜옷 즐거운 분위기, 편안한 보금자리, 옆동네가 훤히 보이고 닭울음 개짖는
소리가 들려도 늙어 죽을 때까지 굳이 서로 왕래할 일이 없다.'
예술은 매미 잡듯
-송원군이 화가를 모집하자 수많은 화공들이 운집했다. 그들은 지시에 따라 예를 갖추고 한쪽에 서서 붓을 풀고 먹을 갈기 시작
했다. 어찌나 많이 몰려왓는지 밖에서있는 화공이 절반이었다. 그런데 한 화공이 지각을 했다. 그 화공은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들어가 지시에 따라 예의만 갖추고는 그냥 뒤돌아 숙소로 가버렸다. 송원군이 사람을 보내 동정을 살폈다. 화공은 옷을 벗어 던
지고 두다리를 쭉 편체 알몸으로 앉아 있지 않은가. 보고를 듣자 송원군이 말했다.
'옳거니 그 친구가 진짜 화가네'
.. ..
무엇이 무엇인지 모를때도 너무 많지만 여전히 읽어야 하겠다.
때가되면 깨닫게 될 날이 있으리라 하며
예전에 그냥 줄을 그으며 읽었던 장자 책을 찾았다. 다시 줄을 그으며 읽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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