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정철책 2

비틀즈의 다섯 번째 멤버는 당신

.. .. .. " 늘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생활을 하는 당신의 몸은 막대기처럼 경직되어 있다. 아닌 척 하지마라. 다 보인다. 생활을 비튼다는 것은 경직된 몸에 자극을 주어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다. 딱딱한 막대기를 부드러운 스펀지로 바꾸는 것이다. 몸이 유연해지면 딱딱하게 굳어 있던 머리도 따라서 말랑말랑해진다. 생각 비틀기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때부터 당신은 그 머리를 사용하면 된다. 당신이 머리의 주인이니 엄마, 아빠 허락 같은 것 받지 않아도 된다. 당신 마음대로 사용하면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맨날 똑 같은 일상, 우선 그것부터 비틀어보라 (당신의 일기 첫문장은 '오늘은'으로 시작하는가. '오늘도'로 시작하는가). 당신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 똑 같은 식탁 똑 같은..

책 -인생의 목적어 중에서 -

.. .. .. 월요일 아침 출근길, 갑자기 북촌 골목길이 보고 싶다며 회사와 정 반대 방향으로 버스를 갈아타는 사람을 만난다면 , 부럽다. 그가 다음날 사표를 내고 그다음 날 밤 인도의 어느 부둣가를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다면, 부럽다. 그의 낡은 배낭 속에 먹을 거리, 입을 거리 대신 빨간색 하모니카 하나만 달랑 들어 있다면, 부럽다. 며칠 후 그가 부다페스트의 호숫가 어느 마을에서 꼬마 다섯을 모아 놓고 작은 연주회를 연다면, 부럽다. 이 완전한 자유는 가끔 '부럽다'에 두 글자를 더한 다섯 글자의 반응을 낳기도 한다. 그가 여행에서 돌아와 맨 먼저 한 일이 쌀독에 쌀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살피는 일이 아니라 동네 서점을 찾아 그동아 어떤 책이 나왔는지 살피는 일이라면, 정말 부럽다. 부럽다는 건 어..

필사 2024.04.0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