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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가을에읽으면좋은책 2

[책추천]한시 속 인생을 묻다/김태봉/미문사

가을산책 배경 가을은 봄에 비해서 화사함은 떨어지지만 차분함은 확실히 앞서 있다. 맑은가을날 한적한 시골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을정취에 빠져들고, 차츰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唐의 시인 왕유王維의 가을 소풍을 따라가 보면 차분한 가을정취가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 韓山轉蒼翠 차가운 가을산이 검푸르게 변하고 秋水日潺湲 가을 물은 날마다 졸졸 흐른다 倚杖柴門外 지팡이 짚고 사립문 밖에 나아가 臨風聽暮蟬 바람쏘이며 저문 매미 소리를 듣는다 渡頭余落日 나룻가에 지는 햇살은 남아 있고 墟里上孤煙 작은마을에는 외로운 연기만 피어오른다 復値接輿醉 다시 접여처럼 술에 취하여 狂歌五柳前 오류 선생집 앞에서 미친 듯 노래 부른다 스토리 맑은 가을 늦은 오후 집안을 서성이던 시인의..

[책추천]문장의 품격/안대회/Humanist

p124 (9)도로 눈을 감고 가라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어찌 문장에만 해당하리오? 일체의 하고많은 만사가 다 만찬가지지요. 화담(花潭,서경덕)선생이 외출했다가 집을 잃고 길에서 우는 소경을 만났더랍니다. 그에게 "너는 왜 우느냐?"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이랬습니다. "저는 다섯살에 소경이 되어 이제 스무해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밖을 나왔다가 문득 눈을 떠서 천지 만물이 환하게 보였습니다. 기뻐서 집에 돌아가려 했더니 밭두둑에는 갈림길이 많고 대문이 다들 같아서 제집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울고 있습니다. " 화담선생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네게 집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겠다. 네 눈을 도로 감아라. 그러면 네 집이 바로 나올 것이다. " 그래서 소경이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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