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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와 링컨의 영운선읍英雄善泣
삼국시대 촉나라의 군주였던 유비는 시기적절하게 눈물을 활용했던 고수였다. 약간 과장을 섞어 말하자면 그는 '눈물전략'을 제대로 구사했기에 촉나라의 황제로 등극할 수 있었다. 그와 눈물은 실로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였다.
이종오는 후흑학에서 유비의 사람됨됨이를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유비는 철면피로, 필요에 따라 조조, 여포,유표, 손권, 원소등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남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전혀 부그러워하지 않았으며 평생동안 눈물이 많았다."
또한 삼국연의 에서는 매우 생동감있게 유비를 묘사하고 있는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바로 눈물로 호소함으로써 상황을 역전시켰다" "유비는 눈물로 촉한의 강산을 얻었다." 라는 말도 있다. 눈물은 확실히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는듯하다.
링컨의 아버지는 제화공이었는데 당시 미국사회는 가문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었다. 대통령선거가 있기 전날 밤 링컨은 상원의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됐다. 그중 한 상원의원이 링컨을 모욕하며 말했다.
"당신이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이 제화공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한번 기억해줬으면 좋겠군요."
그를 모욕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했지만 링컨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잠시 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덕분에 오랜만에 저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이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희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당신의 충고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저는 제가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잘 압니다. "
링컨의 말을 들은 상원의원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침묵만 지켰다. 링컨이 그 오만한 상원의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희아버지께서 당신 가족들에게 신발을 만들어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신발이 맞지 않는다면 제가 아버지를 대신해 그것을 고쳐드리도록 하지요. 비록 훌륭한 제화공은 못됐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보며 신발을 만드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
이어서 그가 모든 상원의원들에게 말했다.
"여러상원의원들도 마찬가집니다. 누구든 저희 아버지께서 만든 신발을 신고 계시다가 수리가 필요하다면 말씀하십시오. 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아버지만큼 훌륭한 제화공은 못된다는 겁니다. 아버지의 솜씨는 이미 사람의 능력을 뒤어넘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어느새 링컨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모든 비웃음은 진심어린 박수로 바뀌어 있었다. 후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 링큰은 덤 낳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됐다.
당시 대부분의 상원의원들은 명문귀족 집안 출신이었다. 이에 비해 링컨의 집안은 내세울 게 없었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에서 그가 의지할 것이라고는 본인이 타고난 능력 뿐이었다. 그의 이 능력이야말로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이었던 것이다.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그는 사람들에게 영혼을 울리는 듯한 감동을 주어 , 오만하던 상원의원들가지도 그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링컨이 결정적인 순간에 흘렸던 눈물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은 그의 강한 의지와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는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
책 -진웨준의 사람공부 /엘도라도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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