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좋은건 다 네 앞에 있어 /성전스님 /마음의 숲

다림영 2024. 4. 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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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후회없이 살 일입니다

미안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이런 말들은 가슴에 눈물을 남깁니다. 

살다보면 이런 말을 몇 번은 하게되고

노을 같은 가슴으로 돌아서 우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노을 같은 가슴이 있을 때 삶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슴이 없다면 삶이 건네는 그 많은 이야기를 우리는 어쩌면 하나도 들을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은 이 마지막 한마디를 건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세상이 건네는 이야기를 또렷이 들었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을 늦게 알고 마는 사람들입니다. 그때가 지나서야 그 사람이, 그때가얼마다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곁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가슴 저미며 세상의 시간을 내려서는 것이 우리의 모습일 뿐입니다. 

 

신을 향해 마지막에 기도하기 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후회없이 사는 일이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사람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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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사람사이의 길이 너무 넓으면 소통의 과속과 과량으로 상처 입기 쉽습니다. 그리고 느리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볼 수 있도록 새롭게 길을 다듬어야 하겠습니다. 

 

인연이  되어서 만나고 인연이 다해서 헤어지는 것입니다

꽃피고 지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꽃 피고 지듯,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의 모습도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꽃이 피고 꽃이 졌다는 생각만 놓는다면, 우리가 만나서 기쁘고 , 헤어져서 슬프다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인연이 되어서 만났으니 인연이 다한 뒤에는 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이빈다. 꽃은 피나 지고, 진들 또다시 필 테니 꽃이 진다고 무슨 설움이 있겠습니까. 우리역시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날 테니 무슨 이별의 아픔을 말하겠습니까. 설사 만나지 못한다면 그것도 인연일뿐 무엇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피고져도 꽃은 아름답듯이, 만나고 헤어져도 지금의 이 살아있음은 행복입니다. 행복은 인연을 따릅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면 될 일입니다. 

 

삶의 아름다움은 성숙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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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함을 잃어버리면 그저 추한 삶의 모습을 그려갈 뿐입니다. 성숙하다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고 아름다운 시간을 묵묵히 간직해가는 것입니다. 낟알이 익어 곡식이 되듯 성숙해야 비로소 삶은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위해 걷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 우리의 하루 역시 조용히 빛납니다. 

 

이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는 것이 괴로운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젊은 모습이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몸은 곧 늙어버리고 건강하기를 바라지만 병은 속절없이 찾아옵니다. 몸은 내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세상 내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내 것이 없는데 내가 있다고 믿고 산다면 그것은 괴로움일 뿐입니다. 몸에 병이 오지 말라고 소리쳐도 병은 언제나 옵니다. 

 

그 자유롭던 몸의 거동을 잃었다고 슬퍼하지는 마세요. 언제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세요. 건강도 인연이고 , 병듦도 역시 인연입니다. 그 인연의 연속이 우리의 인생인생입니다. 인생은 언제나 이런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올 수 있고, 그 모든 것을 견뎌내야만 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병실에서의 삶과 병실 밖의 삶이 다르지 않습니다. 살아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혹여 우리가 세상을 다하는 어느 날 병실에서 이 세상에 내 몸도 내 것이 아니라며 떠날 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를 올릴 수 있을 때, 삶은 비로소 축복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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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글을   오래전에 신문에서 만난적이 있다.

스크랩을 해놓고는 가끔 들여다 보곤 했다.  오늘은 스님의  책속에서 아침을 만난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져서 새벽같이 일어나 시작한다.

나이들수록 잠이 없다고 하지만 잠은 사실 부족하다.

금쪽 같은 시간들이 저혼자 흘러만 가니 누워 있게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벌써 날이 훤하다. 이렇게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이라니.. 

 

통밀빵한조각과 사과반개 그리고 인삼차와 커피를 들면서 소중한 시간속에서 나와 만나고 스님과 만났다.

책속의 스님은 실제로는 만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만나 그 가르침을 받으니 나는 행운이 함께 하는 사람이다.

 

지금 이 순간 세상과 마주함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얼마나 귀한 선물을 받고 있는 것인가.

 

모두가 잠들어 코고는 소리가 때때로 집안 을 울리고 

째깍이는 시계의 초침소리조차 다정하다.

들을 수 있고 볼수 있고 움직일 수 있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축복속에 하루를 시작한다.

최고의 부귀를 누리고 있는 것이니 나는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오늘은 또 누가내게 방문하여 웃고 함께 나누며 환할 것인가.

그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 

 

내일은 5월의 시작이고 

나는 그 시작속으로 들어가 청춘으로 살게 될 것이다.

장미의 향기속에서 .

 

좋은건 다 우리 앞에 다있다. 무엇이 부족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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