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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졌다.아니요, 별이 떴지요.
편식은 나쁘다. 아니요, 그것은 식성일수도 있지요.
가장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잇는 그릇은 큰그릇이다. 아니요, 빈 그릇이지요.
결혼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다. 아니요, 결혼은 가장 오래 사랑할 사람과 하는 것이지요.
나가 모이면 우리가 된다. 아니요, 나를 버려야 우리가 되지요.
아니요, 는 부정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의 시작이다. 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이다.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불행해지는 게 아니다. 7시 25분까지 는 행복했고 7시 26분부터 불행해졌다, 라는 말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불행은 한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늘 불만을 늘어놓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불행과 친해져 버리는 것이다. 마치 천천히 늪에 빠지는 것처럼.
미친년
안식년의 반대말.
안식년이 주어지기 전 일에 몰두하는 몇 해를 뜻함.
당신도 미쳐라.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미쳐라. 매일 밤 잠들기 직전 자신에게 물어라. 오늘 하루는 뭐에 미쳤었니? 그리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다시 물어라. 오늘 하루는 뭐에 미칠거니?
낯설게 책읽기. 낯설게 술마시기. 낯설게 전화하기 . 낯설게 싸우기. 낯설게 인사하기. 낯설게 공부하기. 낯설게 음악듣기. 낯설게 호주머니 채우기. 낯설게 출근하기. 낯설게 TV보기..
봄
'보다'의 명사형
막차를 놓치년 끝이다. 아니요, 다른때보다 조금 오래 기다리면 첫차가 욎요.
가장 외로운 섬은 무인도다. 아니요, 가장 외로운 섦은 한 사람만 사는 섬이지요.
천제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아니요.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칭찬으로 만들어져요.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니요, 하늘을 얻으려면 하늘 하나만 바라봐야지요.
팔리지 않는 포도는 불쌍하다. 아니요, 그놈이 최고급 와인이 되지요.
잉꼬는 늘 다정하다. 아니요, 잉꼬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만 싸우지요 (소문한번 잘못나서 참 피곤하게 살지요)
어?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만 깨끗해지는 게 아니라 손톱도 깨끗해지네!
생각을 메모지에 임신시켜라. 늦어도 열달 후엔 출산한다.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엔 만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다. 만나는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다. 두사람이 똑같은 시간에 도착할 수는 없으니까. '기다리다'를 견디지 못하면 '만나다'도 없다. 만남의 광장의 다른 이름은 기다림의 광장이다.
사람의 체온이 36.5도 인 이유
사람의 체온이 36.5. 1년은 365.
사람의 체온 열이 모이면 1년이 된다.
1년에 최소한 열 사람을 꽉 껴안으라는 얘기다.
8자의 의미
가로로 자르면 ()
타고난 팔자란 없다는 뜻.
세로로 자르면 3
누구에게나 세번의 기회가 온다는 뜻.
눕히면 무한대.
그래서 당신의 성공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뜻.
쉼표
쉼표는 숫자 9를 닮았다.
1에서 9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면
10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쉬어가라는 뜻이다.
9에서도 잠시 머물지 않고 10,11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사람은
12는 구경도 못하고 지쳐 주저앉고 만다.
쉼표에 인색하지 마라.
쉼표를 찍을 줄 아는 살마만이 마침표까지 찍을 수 있다.
스트레스
'스'로 시작해서 '스'로 끝난다. 출발점과 종점이 같다.
스트레스가 시작된 지점에 스트레스를 끝내는 방법이 잇으니, 빙빙 돌아가지 말고 스트레스가 시작된 지점을 찾아가 정면으로 부딪치라는 뜻이다.
봄
몸이 두 팔을 위로 뻗은모양.
봄은 움츠러들었던 몸이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시작된다.
알파벳에게 배우는 겸손
H가 A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너처럼 맨 앞에 설수 있니?
A가 대답했다.
평행선을 긋고 있는 너의 양쪽 세로막대에게 서로를 향해 머리를 숙이라고 해 봐.
어때,A가 됐지?
맨 앞에 서는 방법은 겸손이야.
게
외로운 게지.
외로우니까 옆으로 걷는 게지.
옆에 아무도 없으니까 옆으로 걷는 게지.
사랑이 옆에 있다면 옆으로 걸을 리 없는 게지.
그의 발을 밟을 수도 있으니 옆으로 걸 을 수 없는 게지.
앞으로 걷기 위해서라도 당신 곁엔 사랑이 있어야 하는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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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이 물음표로 시작해서 묻고 묻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메모하고 또 메모하고 해서 얻은 그의 모든 노력과 결실에 합장한다.
이어지는 생각과 결실들을 따라갈때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참 쉽게 글을 쓰고 아이디어를 얻는것 같이 여겨지지만
수많은 쓰고 지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가 보이지 않지만 그의 생각과 결실속에서
매일 그 숲을 헤치고 그 속에 살다보면
그래도 조금은 뭔가 끄적이는 글쟁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머리가 굳었다고 단정짓고 생각조차 없이 늘 앞서가는 이들의 글만 주야장창 필사하고 있다.
이것은 습관으로 고착화되었다. 변하기 힘들고 변하지 않고 성장하지 못한다.
내 생각은 어디에 있을까. 늘 고정된 시각 변함없는 습관속에서 낯설고 새로운 것을 어찌 만날 것인가.
오늘도.. 오늘도를 쓰지 말라 했건만 여전히 오늘도 로 시작하고 맺는 이 ...
그래 오늘은 작은 새로움이라도 시작해보고 비틀어보고 낯설어 보자.
그의 글속에 빠져있으면 경이롭고 설렌다.
즐거운 책읽기 속에서 새로운 길을 매번 발견하지만
나는 그 길을 바라만 보고 있다.
그러나 한발 걸으며 생각하고 비틀며 따라가고 써보고 메모해 보자.
굳은 생각의 땅에도 분명 새싹은 움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침 4시반에 벨이 울렸다. 그러나 다시 누르고 누웠다. 잠속엔 빠질 수 없으니 무슨동작이라도 해본다. 머리를 두드리고 손을 비벼 따뜻하게 해서 눈가에 대고 얼굴을 문지르고 여기저기를 두드리고 긴숨 짧은숨도 쉬어보고 그러나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그말이 자꾸만 튀어올라 주저앉혔다.
그러나 불끈 주먹을 쥐고 일어나 뜨거운 차한잔을 준비하고 책을 펼치는 순간 아름다운 나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 다음이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한 번 생각해보니 나의 모든 '그러나'는 새시작으로 안내하는 징검다리였다.
남의 눈에는 별스럽지 않았을지 모르는.. 아득했던 모든 것들이 먼 징검다리를 건너고 건너고 건너서
음악과 그림과 글과 글씨가 내가 되었고 하루를 설레이게 한다.
'그러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가깝게 지내는 요즘이다.
어쨌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아침과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지닌 내가 되었으니 굉장한 일이다.
행복이다. 축복이다.
모든 그러나는 새로운 길이고 낯섦이니 나는 또 다른 새로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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