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즈 파스칼과 팡세
어떤 일을 판단하는 데 명확한 기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시계를 가진 사람과 가지 않은 사람의 관계와 같다. 한 사람은 "벌써 두 시간이 지났다."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45분밖에 지나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나는 나의 시계를 보고, 먼저 말한 사람에게는 "당닛은 지루하신 모양입니다"라고 말하고 , 뒤에 말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즐거웠던 모양입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시간은 한 시간 반이 지났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시간을 길게 혹은 짧게 판단한다고 비난하는 말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시계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을 모를 뿐이다. -1장 정신과 문체에 대한 고찰, 5
우리는 이성에 해롭게 하는 것처럼 감성에도 해를 끼친다. 이성과 감성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성숙하기도 하고 서로 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처럼 이성과 감성은 좋은 대화나 나쁜 대화에 의해 성숙하거나 나빠지기도 하기에, 좋은 대화를 하는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성과 감성이 어느 정도 성숙하고 망가지지 않은 상태여야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결국 하나의 순환이 일어나는데 그 순환에서 빠져나오는 사람은 행복하다. -1장 정신과 문체에 대한 고찰.6
인간은 사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이 갖는 품위의 전부이며, 인간의 가치는 사고에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 주어진 의무읮 ㅓㄴ부는 올바르게 사고하는 것에 있다. 여기에서 사고의 순서는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하여 자신의 창조주와 자신의 목적으로 향해야 한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결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춤을 추고 류트를 켜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고, 놀이를 하며, 전쟁을 하거나 왕이 될 생각으 하고 잇다. 왕이 무엇이며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2장. 신이 없는 인간의 비참함.146
인생에 있어 일주일을 헛되이 보낸다면 백년도 헛되이 보낼 것이다. 일주일을 포기한다면 일생을 포기하는 것이다.-3장 내기의 필연성에 대하여.204
인간은 가장 연약한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이다.그것을 짓밟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뜨거운 증기 한 번, 물 한 방울이면 그를 죽이는 데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짓밟을 지라도, 인간은 자신을 죽이는 자보다는 훨씬 더 고결하다. 인간은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주는 그것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유하는 것에 있다. 우리는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간이나 시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유로써 우리가 자신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써야 한다. 이것이 도덕의 원리이다. -6장 철학자들.347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와 /명상록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때에는 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 '나는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일어난다." 그것을 위해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므로 불펼할 이유는 전혀 없다. 내가 이불 속에서 따듯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났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하면 더 편안하다고 반론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활동하고 무엇인가 느끼기 우해서가 아니라 쾌락만을 좇고자 태어났단 말인가? 너는 작은 식물이나 참새, 개미, 거미 그리고 꿀벌들이 역할을 다하며 우주의 질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그런데 너는 왜 인간으로서 주어진 일들을 행하고 본성에 부합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가?
이번에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반론하고 싶은가? 물론 그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연이 먹고 마시는 데 한계를 정해 놓았듯이, 휴식에도 한계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너는 그 한계를 넘어서는 필요이상의 휴식을 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어진 일에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이것은 네가 너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지 않기 대문이다. 너 자신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본성과 본성의 의지를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목욕이나 식사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전력을 다한다.
하지만 너는 청동상을 생각하는 조각가, 춤사위를 생각하는 무용수, 돈을 생각하는 구두쇠는 둘째치고, 실없는 명성에만 관심을 가지고 허영만을 좇는 사람보다도 너의 본성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
이런 사람들도 자기 일에 전념할 때에는 자신이 목표하는 일의 성공을 포기하느니 침식을 포기한다. 그런데 너는 너에게 주어진 공동체를 위한 일이 더 보잘 것없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5장 .1
데모크리토스는 "마음의 평정을 가지려면 많은 일을 하지 말고 하는 일을 몇 가지로 줄여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과 사회적 존재로서 이성이 요구하는 일만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선한일을 하는 데에서 마음의 평정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일을 많이 하지 않은데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말하고 행하는 것 가운데 대부분은 불필요한 것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면 시간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의 불안은 줄어든다. 어떤 경우든 "이것은 불필요한 일이 아닌가?" 하고 반문해보아야 한다.
생각역시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생각도 피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고, 꼭 필요한 행동만 하게 될 것이다. -4장 .24
미셸드 몽테뉴와/ 수상록
어떤 사람이 소크라테스에게 "누가 여행을 다녀왔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앗습니다"라고 하자, 소크라테스는 "당연하지. 그는 여행하는 동안 자신을 짊어지고 다녔으니까?" 라고 대답했다.
모든 일에는 각각 적당한 때가 있다.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모든 일이 그렇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대에 맞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장수인 퀸티우스 플라미니누스는 비록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한창 전쟁중인 때에 혼자 따로 떨어져 하느님께 기도한다고 시간을 낭비했기에 심한 비난을 받았다. 나도 적절하지 않은 때에 주기도문을 입에 올리는 경우가 있다.
"현자는 덕행에도 한계를 둔다."-유베날리스
에우데모니다스는 크세노크라테스가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열중하는 것을 보고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으니 언제나 알게 될까" 라고 말했다. 또 필로포이멘은 프콜레마이오스왕이 매일 무술을 연마하며 신체를 단련하는 것을 크게 칭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나이의 왕이 무술을 연마하는 것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 이제 그는 그것을 실제로 사용해야 한다."
현자들은 "젊은이들은 자기를 건실하게 준비해야 하고, 늙은이들은 그 준비한 것을 누려야 한다"라고 말한다. 현자들은 우리의 본성 가운데 가장 악한 덕이 끊임없이 젊어지려는 욕망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늘 살을 다시 시작한다. 공부와 욕망도 때로는 늙음을 느껴야 한다. 우리의 한 쪽 발은 무덤 속에 있는데 , 욕망과 추구는 탄생하고 있다.
"그대는 죽음이 임박했는데, 무덤은 생각하지 않고 대리석을 깎아 집을 짓고 있다." 호라티우스- 제 2궈, 28장,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와 /인생론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얼어죽지 않기 위해 서로 몸을 맞대어 한 덩어리가 되었다.그러자 가시가 서로를 찔렀다. 그들은 서로 멀리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추위가 몰려왔고, 그들은 견딜 수 없어 다시 몸을 맞대어 한 덩어리로 뭉쳤다. 또다시 가시가 서로를 찔렀다.
그들은 다시 멀어졌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을 번갈아 경험하다가, 고슴도치들은 마침내 서로의 가시를 견딜만한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인생의 공허감과 단조로움에서 일어나는 사회교류의 욕구는 인간을 한 덩어리가 되게 한다. 그러나 불쾌감과 반항심으로 서로 멀어진다. 그러다가 마침내 서로 견딜만한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는데, 그것이 정중함과 예의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적당한 거리르 유지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결과 따뜻함에 대한 욕망은 채워지지 않지만 가시에 찔리는 상황은 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적으로 강한 따뜻함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주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통과 괴로움을 받지 않기 위해 사회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를 원한다.-2권 13장. 비유와 우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어느농부가 이렇게 말했다. "채소만 먹고는 살아 갈 수가 없어요. 채소에는 뼈를 만들어주는 성분이 전혀 없거든요." 그리고 그 농부는 자기 뼈를 만들어줄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바친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는 농부는 소 뒤를 따라다니는데, 그 소는 풀만 먹고도 만들어진 뼈를 사용하여 모든 장애물을 헤치며 농부와 묵직한 쟁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이 , 이웃이 소유한 정도의 집을 가져야 한다는 이유에서 평생을 가난하게 산다.
그것은 재단사가 직접 만들어준 옷이라면 무조건 입어야만 한다는 것이나, 종려나무 잎으로 만든 모자나 마멋 가죽으로 만든 모자를 차례로 벗어던지며 왕관을 살 형편이 안 된다고 한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집보다 더 편리하고 더 호화로운 집을 만들 수는 있지만 , 그것을 구입할 여력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더 많이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대신 더 적은 것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존경할 만한 시민이 젊은이들에게 죽기전까지 여분의 장화와 우산들을 사들여야 한다고, 또 오지 않을 손님을 위한 손님방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전의 사례를 들어 엄숙하게 가르쳐야만 하는 것일까? -1장 숲속의 경제학
---------
왜 그렇게 나는 일을 많이 하는지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 시간에 시기에 얼마나 많은 일을 찾아하는지 모른다. 일하는중에 태어난것인지 도무지 일과 떼어놓고는 나를 떠올릴 수 가 없다.
일을 많이 하지 않은데에서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하지만 난 오히려 일에 집중하며 다른 근심을 잊는 편이다.
불필요하고 그 불필요한 것을 없애며 여유가 생기고 불안함이 줄어든다 하시는데 난 아닌것 같다. 일하면서 평정 고요를 찾는것 같다. 일뿐아니라 불필요한 생각도 피해야 한다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필요한 생각만 한단 말인지...
명절내내 일과 일 속에서 일만 생각하며 누워서도 일의 순서를 생각하며 잠을 못이루니 알다가도 모를 일 속의 나이다.
모쪼록 일속에서 벗어나기를 고된 몸을 살피기를 그리고 한가한 가운데에서 평화롭기를 .
다음명절에는 조금 일을 줄이고 남들처럼 만들어진 것도 사고 해서 조금은 여유롭고 한가롭기를 .. . -()-
지금 이순간 일할 수 있고 움직이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눌수 있고 건강하니 부자라 했더니
한 사람 말하기를 가난한 사람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가진것으로 평가할 때 어떤 부자보다 나는 가난 할 수 있으나 그렇게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 사람은 더 내려가야 지금이 좋은 줄 알게 되겠다 하고... -()-
'책 만권을 읽으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는독서/박노해/느린걸음 (1) | 2023.10.08 |
---|---|
한글자/카피라이터 정철지음/허밍버드 (0) | 2023.10.04 |
사람사전/카피라이터 정철/허밍버드 (0) | 2023.09.21 |
내 인생의 무기 /최보기/도서출판 새빛 (2) | 2023.09.08 |
제인 오스틴의 말들/박명숙엮고 옮김/마음산책 (2) | 2023.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