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성전스님/좋은건 다 네 앞에 있어

다림영 2023. 3. 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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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살다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분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힘들게 할 뿐입니다.

낙담과 분노의 무게는 얼마나 큰 것인가요.

그것은 때로 인생 전체를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그 하중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가볍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마음을 바꿔가야만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만 합니다.

절집에 들어와 늘 하는 일이 

마음을 알고 돌이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렵습니다. 

화가 나면 화를 좇아가고 

슬픔이 일어나면 슬픔을 향해 가는 마음의 발길을

막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을 돌이키고 또 돌이키는 수행,

그것은 좌절의 순간에도 희망을 만나고 

분노의 한가운데서도

마음의 평화를 만나는 일입니다.

"그래, 그만하길 다행이다"라고 하시던

어머니 말슴이 새삼 내게 힘을 줍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그 말슴 하나면

희망을 향해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희망을 볼 수 있고 위안이 되는 말씀 한마디가 

가슴에 있다면 이세상 무엇이 장애가 되겠습니까.

가슴에 꽃처럼 피어 나를 일깨우는 그 한마디

"그래, 그만 하길 다행이다."

 

온 마음으로 노력하지 않아 불행 한 것입니다

인생이란 마술 주머니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원하고 

그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놁한 다음 

손을 넣으면, 그 주머니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건져 낼 수 있습니다.

 

마술 주머니 같은 인생은

우리 노력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이 마술 주머니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지만,

노력하는 손길만이 그것을 열 수 있고,

노력한 손만이 원하는 것을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삶이 늘 불행한 것은 

지금 온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모든 것을 잊고 온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그 노력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향한 우리들 마음의 노력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내게서 시작합니다. 

다른 것에 이유를 돌려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즐겁게 노력해갈 때 마술 주머니 같은 인생은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내어줄 겁니다.

 

그러고 보면 노력은 

이 마술과 통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온 마음으로 노력하는 사람만이

마술 주머니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대숲에 길이 하나 났습니다.

사람이 다니기엔 너무 큰길입니다. 

사색을 하며 걷기에도 

그길의 폭은 너무 넓습니다. 

사람의 길을 기계가 낸 까닭입니다.

 

사람의 길은 사람이 내야 합니다. 

낫 하나 들고 풀들 툭툭 쳐가며 낸길이라야

산책하기 좋은 길이 됩니다.

기계가 다녀간 길은 그저 넓은 길일 뿐

산책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길은 그 용도에 따라 넓이가 정해집니다.

찻길은 크고 넓어야 하고

사람 다니는 산책로는 오솔길이면 충분합니다. 

이 길의 원칙을 무시하고 길을 낼 때 

길은 길 아닌 길이 되고 맙니다.

 

사람사이의 길은 오솔길 정도가 좋습니다.

사람사이의 길이 너무 넓으면

소통의 과속과 과량으로 상처 입기 쉽습니다. 

사람사이에는 좀 조심스럽게

그리고 느기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볼 수 있도록 

새롭게 길을 다듬어야겠습니다. 

 

인연이 되어서 만나고 인연이 다해서 헤어지는 것입니다

꽃피고 지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꽃 리고 지듯,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의 모습도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꽃이피고 꽃이 졌다는 생각만 놓는 다면,

우리가 만나서 기쁘고 

헤어져서 슬프다는 생각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인연이 되어서 만났으니

인연이 다한 뒤에는 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꽃은 피나 지고, 진들 또다시 필 테니

꽃이 진다고 무슨 설움이 있겠습니까.

우리 역시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날 테니

무슨 이별의 아픔을 말하겠습니까.

설사 만나지 못한다면 그것도 인연일 뿐 

무엇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피고져도 꽃은 아름답듯이,

만나고 헤어져도 지금의 이 살아있음은 행복입니다. 

행복은 인연을 따릅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면 될 일입니다. 

 

마음 안에서 모든 것이 지나갈 뿐입니다

좁은 마음에 갇힌 우리는 언제나 반응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ㄱ메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반응한다는 것은 구속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구속은 생명의 참된 모습을 모르는데서 옵니다.

형상에 집착하면 그 어디에나 구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생명의 참 모습을 아는 사람은 주시합니다. 

주시함으로써 반응의 파고波高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고요한 마음의 평화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성장해 가는가.

체험을 통해서도 성장해가지만

진리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도 성장해갑니다.

우리 마음이 허공같이 넓다는 것을 알고 믿을 수 있다면

삶은 달라질 것입니다. 

마음의 크기에 걸맞게 살아가는 사람은 

그 어느 것도 다 받아들입니다. 

분별로 인한 괴로움이 없습니다. 

그 마음 안에서는 모든 것이 지나가는 것일 뿐입니다. 

 

마음의 크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부딪치기를 멈추지 못합니다. 

터지고 깨져서 분노하고 슬프할 뿐입니다. 

왜소한 삶의 끝은 초라할 뿐입니다.

 

바다와 부처님은 닮았습니다. 

그들은 다 받아들입니다. 

그래도 넘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바다와 같은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다 받아들일 수 있는가요.

아니면 분별하다가 저녁 해를 맞을 것인가요.

삶은 마음의 본래 크기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걱정과 미움이 엄습해와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하나를 지니세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미워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사랑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미워하는 시간과 사랑하는 시간 중

어느 시간이 더 많을까요.

아마도 미워하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사랑은 드물게 만나지만 미움은 언제나 만나게 되니까요.

 

서로 싸우고 헐뜯고 경쟁하는삶의 모습은

미움이 사랑보더 얼마나 더 우리곁에

가까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걱정은 가장 뜨거운 불이고 미움은 가장 큰 상실입니다.

미워하는 순간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미움과 걱정으로 잃게 되는 것들은 

실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가요.

관용과 친절과 따뜻함, 그리고 사랑과 나눔의 아름다움을 

미워함으로써 잃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보배들이 사라져버린다면

무엇을 일러 인생의 가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미워할 때 그 마음은 얼마나 괴로운 것이던가요.

지우려고 하지만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 

미워하는 마음입니다.

 

인생은 나고 드는 물건 과도 같은 것입니다.

때로 미움이 드나들기도 하고 걱정이 드나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마음은 그 넓음을 잃고

바늘귀처럼 좁아만 집니다.

물결이 드나들어도 바다 저 깊은 곳은 고요하듯이

때로 걱정과 미움이 엄습해와 나를 흔들때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마음 하나를 지니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인생은 어쩌면 행복하기에도 짧은 시간인지 모릅니다.

바다의 저 깊은 곳이 나고 드는 물결을 그냥 지나치듯이

우리 역시 미움과 걱정이 

그냥 지나치도록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사랑과 행복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미움과 걱정에 머물지 말고 

바다에 나가 넓음을 배울 일입니다. 

 

무게가 있는 것은 언제나 상처가 납니다

햇빛은 눈부십니다.

그 빛은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왔어도

속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조금만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낙상의 아픔을 겪지만

이 봄날의 햇살에는 아픔의 흔적이 없습니다.

무게가 있다는 것은 어제나 상처가 난다는 것을,

나는 이 맑은 햇살을 보며 배웁니다. 

햇살은 내게 다가와 말합니다. 

무게를 버리라고...

무게를 버리면 너도 자유로워 질수 있다고....

 

우리는 너무 많은 무게를 지니고 살아가고 잇습니다. 

그래서 삶이 때로는 두렵고, 슬프고, 고통스럽습니다. 

무게가 없다면 햇살처럼 해맑게 

웃으며 살아갈 수 있을 텐데.

우리는 아직 그 무게없음의 즐거움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것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버리고 버려야

떨어져도 , 부딪혀도 아프지 않을까요.

가볍게, 가볍게

저 햇살처럼 가볍게 이생을 건너가고 싶습니다.

 

삶을 정성껏 사는 사람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마음에 남기는 여운은 깁니다.

적어도 한 생애를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과의 만남은

잔잔한 깨우침으로 다가옵니다.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도

삶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의 인생여정은 

어느 수행자의 행적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삶의 아름다움은 재산이나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의 정성에 있습니다.

이런 사람과의 만남은 거울처럼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삶을 정성껏 사는 사람은 절대 남의 탓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병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고

다른 이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억울하다고 항변하지도 않습니다. 

탓하고 원망하는 대신

오히려 정성껏 그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병이 찾아오면 인생의 진리를 깨우치고,

남을 탓할 일을 만나게 되면 자신의 좁음을 반성하고,

억울함이 가슴에 차오르면

업연 업보의 인연의 법칙을 돌아봅니다.

 

삶을 정성껏 산다는 것은

어느 순간에도 자신을 방치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병에 좌절하고, 타인을 향해 분노하고,

억울함에 복수를 꿈꾸는 것은 

정성을 다해 사는 사람의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가슴벅찬 인연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모른다고 말하지 마세요.

서로가 서로를 모르기에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말하지 마세요.

오늘이 지나면 헤어질 사람이므로

그냥 건성으로 대하지 마세요.

지금은 잠시 기억을 놓쳐 서로 잊고 있지만

우리는 오래전 아주 깊은 인연의 사람들입니다. 

그런 깊은 인연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만남을 어떻게 설명할 수있을까요.

 

망망대해 같은 시간의 바다에서 

한 잎 나뭇잎 같은 우리의 만남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그리고 오늘 우리 헤어지면

어떻게 다시 만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지금만났듯이 

먼 훗날 어쩌면 우리는 또 다시 만날 것입니다.

한 그루 나무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는 바람으로,

꽃으로 , 물방울로 혹은 아득한 어떤 메아리로

우리는 다시 만나 흐를지도 모릅니다.

인연은 인연을 낳습니다.

그것이 우리들 시간의 법칙입니다.

 

지금 우리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요.

얼마나 가슴 벅찬 인연인지요.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아프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몸에 병이 없던 시절 저는 교만했습니다.

그 무엇도 그리 감사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리에 누워서야 

저는 감사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내 두 발로 걸어다니던 순간들도 고맙고,

나와 함게 시간을 보내주었던 사람들도 

고맙게만 다가옵니다. 

정작 모든 것과 함게 할 수 없는 순간에야

그것들의 소중함과 감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왜 이렇게 늦게야 우리는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일까요.

지금 알게 된 것들을

그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병석에 누워 저는 쓸쓸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다시 건강을 찾게 되면

내가 걸어갈 길과 내가 만날 모든 사람을 

부처님처럼 섬기고 살아야겠다고...

 

병상에 누어 있던 어느 날,

보살님 한 분이 프리지어 한 다발을 사 왔습니다. 

그리고는 꽃말을 알려주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소년이라고....

꽃향기가 좋았습니다. 

향기를 맡으며 저는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우리들 유년의 향기가 바로

프리지어 향기와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요.

문득 프리지어 향기가 가득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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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아득한 그 옛날에는 무척 가난했다.

매일 콩나물김칫국에 밥 말아먹고도 좋았다. 

다음날 먹는데도 맛있었다.

고기는 구경한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 때가 있었다. 

 

나도 그 날들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고 나조차도 책임없이 자유롭게 살았던 그 시절..

손이트고 동상이 걸리고 떨어진 옷을 꿰매 입고도 날마다 좋았다.

갖고 싶은 것 많아도 욕심부리지 않았고

그냥 날마다 눈뜨면 놀았고 추워도 생생했다.

 

나는 요즘 무엇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놓지 못하고 지니고 싶어서 정신을 놓치고 있다.

스님책을 들여다보며 놓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본다. 

지금 이순간 , 다시 돌아오지않을 이 순간에 살아야 할 것이다.

욕심주머니는 과감히 버리고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살아 있어 느끼고 

아프지 않으니 마주할 수 있는 것이라고... 

편안하고 평화롭고

순간마다 환한 미소로 대할 것을... 

크게 아프지 않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가

가끔 여기저기 이상신호가 나타나지만

난 아직 누군가를 위해 일할 수 있고

가족들 저마다 제 갈길에서 분주하다 .

 

왜 나는 이러한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일까

오늘은 조금이라도 낮은 마음 고개 숙이는 자세로

그렇게 세상과 마주하며 빛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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