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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아침에
저녁에 아궁이 장작불 타는 소리
타닥타닥 들리더니
밤새 가마솥 물 끓는 소리
펄 펄 펄 들리더니
희미한 새벽 바가지 쌀 씻는 소리
싸락싸락 들리더니
햅쌀로 갓 지은 차진 쌀밥
수북이 쌓여있다
윤기가 반지르르 흐른다
군데군데 나무콩이 맛나 보인다
잘 익은 김치 같은 햇살 한 쪽 쭉 찢어
따뜻한 밥 위에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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