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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이영숙-
이봐, 자네 언제 죽었어
내 몸을 떠나지 못하는 봉분 두 채
볕 잘 드는 창가
건조대에 정겹게 누워 있다
한눈에 봐도 부부 같다
나를 밟고 간 상여꾼들은 멀리 떠나고
내가 없는 세상
젖가슴 부풀어오른 꽃들이 봄이 왔다고
난리법석을 떨거나 말거나
죽음은 슬픈 일이라며
바람이 喪主처럼 울어 주었다
많은 옷들이 어깨 흔들며 길게 울어 주었다
죽음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본 적 있었던가
애들이 엎드려 울고불고 할까
빛바랜 공동묘지
棺보다 따뜻한 서랍 속에 내려 놓았다
출처 : 詩 동행
글쓴이 : yangg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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