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꿈의 심리학/지그문트 프로이트/부글

다림영 2014. 12. 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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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Slgmund Freud:1856~1939)가 무의식 영역에서의 여러 가지 발견을 처음 공개 했을 때, 그에게 쏟아졌던 조소 섞인 반응을 떠올려 보라.

 

그가 수년 동안 끈기 있게 관찰한 끝에 마침내 자신이 발견한 사실들을 갖고 의료계의 전문가들 앞에 나서기로 결정했을 때, 그런 그를 의료계는 처음에는 비웃었고, 나중에는 괴짜로 여겨 슬슬 피했다. 그때프로이트가 공개한 사실들은 프로이트 본인의 꿈과 환자들의 꿈에서 거듭해서 일어나고 있던 일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는데도 전문가들의 반응은 쌀쌀하기 짝이 없었다.

 

꿈의해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는 먼저 불쾌하고 비과학적인 것이 연상되었다. 지금도 그런 인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꿈의 해석이라는 두 단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온갖 종류의 유치하고 미신적인 개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무지하고 원시적인 사람들의 해몽정도로만 치부 되었다.

 

프로이트가 대중 앞에 내놓은 연구 결과는 여러 면에서 두드러졌다. 디테일에 신경을 세심하게 쓰고, 무엇이든 설명을 하지 않은 상태로 그냥 흘려보내는 일은 결코 없다는 식의 연구 자세가 시간이 흐를수록 진지한 과학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증거로 제시한 자료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정적인 노력이 필요했으며, 완전히 열린 마음이 전제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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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구에 임하는 그의 태도를 달리 표현하면 마치 이런 통계학자와 비슷하다. 자신이 모으는 정보가 자신에게 어떤 결론을 내리게 할지도 모르고, 또 그것을 예측할 수단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결론이든 전적으로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는 통계학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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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으로 얻은 결론 중에서 세상을 뒤흔들어놓은 것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먼저, 어떤 사람이 꾼 꿈의 일부와 그 사람이 그 꿈을 꾸기전에 깨어 있던 상태에서 산 삶의 일부 디테일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프로이트가 지적했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이것이 잠을 자는 상태와 깨어 있는 상태 사이의 어떤 관계를 확고히 했으며, 그때까지 널리 통했던 관점 즉 꿈들은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흘러가는 지도 모르는 터무니없는 현상이라는 인식을 버리도록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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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꿈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간에 어떤 소원에 대한 충족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이 충족은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셋째 우리의 꿈에 나타나는 장면들 중 많은 것이 상징적이라는 점을 프로이트가 입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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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심리학은 프로이트의 저작물과 현대의 모든 심리학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꿈의 심리학>과 같은 쉽고 알찬 매뉴얼이 선보인 이상, 현대의 가장 혁명적인 심리학 체계를 모르는 데 대한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 -책을 펴내면서 .

앙드레 트리동(Andre Rridon:1877~1922)은 미국에서 활동한 프랑스인 정신분석학자임. 1903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다가 정신분석학에 심취해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알프레드 아들러의 책을 많이 번역했다.

 

 

본문중에서

 

욕망의 실현을 기준으로 꿈을 3개의 집단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억눌려진 욕망이나 숨겨진 욕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꿈이 있다. 어린이들이 자주 꾸는 꿈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 집단의 꿈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줄어든다. 둘째 억눌려진 욕망이 베일에 가려진 형태로 표현되는 꿈이 있다. 우리가 꾸는 꿈 중에서 아주 많은 것들이 이 집단에 속한다. 이런 꿈들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

 

세 번째 집단은 억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은폐가 전혀 없거나 조금 있는 꿈들로 이뤄져 있다. 이 꿈들에는 반드시 두려움의 감정이 수반된다. 바로 그 감정 때문에 꿈이 끝나게 된다. 여기서는 두려움의 감정이 꿈 치환을 대신하고 있다. 꿈에서 무시무시한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그것이 한때는 욕망이었을 지금은 거의 억압의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꿈에는 불안의 흔적이 전혀 없는데도 내용이 고통스런 꿈들도 있다. 이런 꿈을 공포의 꿈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꿈들은 꿈들의 하찮음과 심리적 무용을 입증하는 증거로 늘 거론 되었다. 그런 꿈을 분석하면 그것이 두 번째 집단의 꿈에 속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철저히 숨겨진 가운데 억눌린 욕망이 실현되는 내용의 꿈인 것이다. 그 분석에서는 또한 치환의 꿈 작업이 욕망의 은폐에 얼마나 탁월하게 적용되고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p83

 

정말로 우리는 꿈이란 것이 원래는 합목적적인 과정이 아니었을지라도 심리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힘들의 행위를 통해서 일부 기능을 얻게 되었다고 짐작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는 이 기능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다. 꿈은 방출된 무의식적 자극을 다시 전의식의 지배 밑으로 끌어오기 위해 그런 기능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꿈은 무의식의 자극에도 안전할 수 있으며 전의식을 위해서는 안전판 역할을 맡는다. 동시에 꿈은 깨어 있는 상태를 약간만 보이면서 전의식의 수면을 보장한다.

같은 집단의 다른 심리적 형성물과 마찬가지로, 꿈도 스스로를 타협안으로 제시한다. 말하자면 양쪽 체계 모두가 서로 양립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각각의 소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p192

 

꿈은 미래에 대한 지식에도 어떤 가치를 지니는 것일까? 당연히 이런 질문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미래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지식이 더 타당해 보인다. 그 이유는 꿈이 모든 의미에서 과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꿈이 미래를 펼쳐 보인다는 고대인들의 믿음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소원을 성취된 것으로 표현함으로써 꿈이 우리를 미래로 안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꿈을 꾸는 사람에게 현재로 받아들여지는 그 미래는 결코 파괴될 수 없는 소원에 의해 과거의 모습과 비슷하게 다듬어진다.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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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 EBS >에서 찾아보았다. 책을 읽기 전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오디오로 들었다. 재미있어서 사실 책을 빌리게 된 것이다 .

거듭 뒤적거려도 도통 어려운 책이다. 다시 오디오로 들었다. 오디오로 해설을 듣는 것은 참 재미있다. 글은 어렵고 운은 떼어야 하는데..

 

며칠 전 생각만으로도 참 기분 좋은 꿈을 꾸었다. 이럴 땐 영락없이 복권을 산다. 일주일 동안 꿈을 생각하면서 다닌다.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이런 행복은 놓치고 싶지 않다. 그날의 매상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아직 복권은 내 주머니에 있다.

같이 사는 이는 가끔 전화통에 불이 나도록 전화하는 경우가 있다. 그날 그는 아주 좋은 꿈을 꾼 것이다. 그의 꿈은 대체적으로 거의 맞는 편이다.

 

오래전 친정엄마의 꿈에 처녀시절 살던 집 앞에 큰 오동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꿈에 그 오동나무가 뿌리 채 뽑혔다고 한다. 그날 두 남동생들이 치고 박고 싸우다가 한 놈이 이빨이 부러졌다.... 또 잊히지 않는 꿈 하나는 꿈속에서 시아버지 그러니까 우리 할아버지께서 하얀 관복을 입으시고 갓까지 쓰시고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로 떠나셨다고 한다. 그날 할아버지의 부음을 들었다고... 친정엄마의 나쁜 꿈이나 좋은 꿈은 기가 막히다.

 

예전에는 종종 친구들이 꿈에 나오곤 할 때가 있었다. 그땐 그 친구가 좋지 않은 일에 힘들어하는 경우거나 오랜만에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거나 내게 방문하기도 한다. 요즘엔 꿈에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꿈에서도 보이지 않으니 다들 무탈한 것이리라.

 

프로스트의 말씀을 듣자면 현실에서의 부족했던 일들은 꿈속에서 채워준다. 상반된 일을 만들어 심리적 위안을 받게 해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현실의 충족이다. 그러고 보면 꿈은 삶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힘들었던 상황을 꿈속에서는 스스로 어떤 보상을 하게 해 주는 것이니 그것은 알게 모르게 힘겨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옛 어른들이 잠이 보약이야하는 말씀은 프로스트의 말씀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개꿈으로만 미루어 놓기에는 뭔가가 있다.

<꿈의 심리학>책을 읽고, EBS<고전읽기의 꿈의 해석>을 들은 후 나는 아 내가 그때 그러한 일이 있어서 그런 꿈을 꾸게 되었구나한다. 스스로 해석을 하게 된다.

 

유아기적 생각이나 환경은 어른이 되어도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언뜻 언뜻 꿈속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가끔 현실인 것 같기도 한 어떤 장소 혹은 낯설지 않은 사람 이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유아기 때 실제로 보았던 것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현실 같아 잊혀지지 않는 꿈도 있고

아득한 꿈같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현실도 있다는 오디오의 얘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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