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테르:이 사람은 인간의 정신에 강한 자극을 주고 우리들을 위해 자유를 준비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안녕히! 여러분 모두를 나의 가슴에 꼭 껴안을 수만 있다면... 아브라함 링컨: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히 지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블라디미르 레닌: 미래의 사람들은 우리들 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들의 삶에는 그토록 잔혹한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부럽지않다. 왜냐하면 우리 세대는 놀랄만큼 역사적 가치가 잇는 일을 성취했으니까.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모든 잔혹한 일들은 결국 이해되고 변호될 것이다. 이황: 시름 가운데 즐거움이 있고 즐거움 속에 시름이 있는 것, 죽으면 남김없이 돌아가리니 다시 무엇을 구하랴. 정철: 인생은 유한한데 시름은 그지없고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는 듯 하구나. 계절은 때를 알아 갔다간 다시 오니 듣고 보고 느끼는 일은 많기도 하도다. 임경업: 세월은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한 번 나서 한 번 죽는 것이 여기 있도다 장부 한평생 나라에 바친 마음 석자 추련검을 십 년 동안 갈고 닦았노라. 홍대용 아, 슬프다. 덕보는 민첩하고, 겸손하고, 식견이 원대하여 사물의 이해가 정밀하였다. 일찍이 지구가 한 번 돌면 하루가 된다고 하여 그의 학설이 오묘하였도다-박지원 김옥균: 비상한 시대에 비상한 인물이 비상한 재주를 갖고 태어났으나 끝내 비상한 공을 이루지 못하였도다. 리네 데카르트: 인생에 만족하고 벗들을 고맙게 여기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확신에 넘쳐서, 저 세상에 가서는 일생동안 추구해온 진리를 발견하고 소유하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고로 여기 이 철학자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블라이스 파스칼: 근대 최고의 수학자, 물리학자, 종교철학자인 브라이스 파스칼. 그는 여기 잠들었지만 그의 명상은 계속될 것이다. 아이작 뉴턴: 여기에 아이작 뉴턴경이 잠들다. 그는 사물과 자연과 신학을 연구하여 전능한 신의 위대함을 그 철학에서 증명하였고, 복음서와 같은 경건한 생활을 으뜸으로 삼았다. 이 인류의 자랑이 임무를 마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됨은 하늘나라에 있는 모두의 영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임마누엘 칸트: 나에게 항상 새롭고 무한한 경타과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두 가지는 별빛 반짝이는 하늘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이제 나는 명령한다. 차라투스트라를 버리고 그대들 자신을 발견할 것을! 데이비드 리빙스턴: 아프리카의 성자, 흑인의 아버지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그의 봉사와 탐험을 끝내고 여기 잠들다. 당신이 오시기 전에는 우리가 어둠 가운데 살았는데, 당신이 가신 후 우리는 빛 가운데 삽니다. 미켈란젤로:수치와 불명예가 우리들 곁에 머무는 한 돌 같은 내 삶에 있어서 잠이 유일한 안식처라오.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는 것만이 진실로 내가 원하는 것이라오. 그러니 제발 깨우지 말아다오. 목소리를 낮춰다오. 그리고 제발 조용히 떠나다오. 게일 보든: 나는 시도하다 실패했다. 그러나 다시, 또 다시 시도해서 성공했다. 토마스 앨바 에디슨: 상상력, 큰 희망, 굳은 의지는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앤드류 카네기: 여기, 나보다 현명한 사람을 주위에 모으는 기술을 알고 있던 한 사람이 잠들다. 제임스 딘 추억속에 달려간 짐승/지하에서 녹슬지 않는 나이프의 빛깔, /피와 섞인 노래/ 내 안의 나이먹지 않은 나와 그대여!//오늘도 창공에 그대는 있어 /그 아름다운 방심의 눈초리로, / 오늘도 길거리에 그대는 있어/ 그 어두운 반항의 몸짓으로,/ 시간으로 새겨진 외줄 시처럼/ 그리고 우리의 삶은 다하지 못한 그대의 미래// 자신의 제단에 스스로를 /희생으로 바치고,/ 그대가 밝히려던 것/지금도 아직 그것을 위해서.... 조나단 스위프트: 신학박사이자 이 성당의 참사회장인 조나단 스위프트의 시신이 이곳에 묻혀 있다. 이제는 맹렬한 분노가 더 이상 그의 마음을 괴롭힐 수 없으리라. 지나가는 길손이여, 여기 누워있는 이 사람이 그러했듯 돌아가서 지고한 자유를 얻으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시오. 세바스찬 샹포르:40세가 되어도 인간이 싫어지지 않는 사람은 인간을 사랑한 일이 없는 사람이다! 조지고든 바이런: 내 마음이 힘을 잃고 내 피가 정열을 잃는다/ 내 몸뚱이는 정복당한 고통 속에 스러진다/ 지치게 할 것이 내 안에 있다/ 고통의 시간 그리고 내가 죽을 때의 숨,/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지 않는 숭고한 그 무엇,/ 내부에서 울리는 거문고의 음률처럼.../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 퍼시 비시 셀리: 퍼시 비시 셸리, 그는 이제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되었다. 존 키츠: 물 위에 이름을 쓴 사람 여기 잠들다. 에드거 엘렌 포: 우리는 이제 그가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에게는 다만 휴식이 필요했을 뿐이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숲속 오솔길 가에 묘비명 없이 소박하게 묻혔다. 조지 버나드 쇼: 우물쭈물 하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저 평화로운 바다에/위대한 조타수가 배를 띄우네// 그대 영원한 반려자여/ 죽음의 사슬이 사라지고/ 광대한 우주의 품에 그대 안기리// 두려움 모르는 그대 가슴 속에서/ 위대한 미지를 감지하리// 프란츠 카프카: 내면을 사랑한 이 사람에게 있어 고뇌는 그의 일상이었고,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 장 곡토: 당신 이름을 나무에 새겨 놓으시게/ 하늘까지 우뚝 치솟을 나무줄기에다 새겨 놓으시게/나무는 대리석보다 한결 나을 것이네/새겨놓은 당신 이름도 자랄 것이네. 어니스트 헤밍웨이: 일어나지 못하는 나를 용서하시오! 프랑스와즈 사강: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을 스쳐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형을 선고합니다. 김유정: 세상에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이 많되 김유정만한 사람이 드물고, 세상에 불쌍한 사람이 많되, 김유정만큼 불상한 사람도 드물다. 이상: 일세의 귀재 이상은 그 통생의 대작<종생기>일편을 남기고 서력 기원후 1937년 정축년 3월 미시 여기 백일(白日)아래서 그 파란만장의 생에를 끝맺고 문득 졸(卒)하다. 박인환 시인 박인환은 1926년 8월 15일 강원도 인제에서 났으며, 1956년 3월 20일 31세를 일기로 불행한 시인의 일생을 마쳤다. 유족은 부인 이정숙 여사와 자녀 3남매가 있다. 여기 친우들의 뜻으로 단비를 세워 그를 길이 추념한다. 세월이 가면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되고/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에필로그 중에서 -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프롤로그에서 밝혔듯 묘비명은 결코 인간의지의 끝은 아니지만 좋은 끝은 좋은 과정의 결과 이기에, 좋은 묘비명을 위하여 이제 필자는 구한말의 대학자 김균이 쓴 <대동천자문 (大東千字文)>끝 구절을 여기 옮기는 것으로 에필로그의 비명을 새기고자 한다. “독립불구 영예극종(獨立不懼 榮譽克終)-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오래도록 명예롭고 끝이 좋으리라.” ---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는데
깨지든 터지든 가라앉든
용기를
좀 더 내 볼걸.....
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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