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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역까지 걷는 길이다. 예전 학교 다닐 적에도 간혹 이 길을 지나곤 했다. 조금은 몸을 사리며 걷던 길이다. 유리창이 넓고 빨간불이 켜지고 화장을 진하게 한 여자들이 앉아있는 곳이 많던 그런 곳이었다. 밤에는 쉽사리 들어서지 못하던 ....
빠르게 달아나는 세월을 따르지 못하고 멈춘 듯하다. 허술한 나와 같이 나이만 들어버렸다. 어디 하나 성한 곳도 없고 봐줄 만한 구석이 없다. 주름만 가득하다. 멀쩡하던 슈퍼아저씨가 어느날 갑자기 이승을 떠나자 여기도 갑자기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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