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아버님 49재날이다.<49재는 49재라 써야 한다고 한다. 49제가 아니라..>
그런데 나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친구가 주문한 물건이 있는데 찾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난 한다고 했는데 ..
모두가 한마음이면 얼마나 좋을까만 서로 입장이 다르니 그러할 수 없나보다.
이적지 쌓아온 우정에 금이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침에 문자를 보냈음에도 답변이 없다.
바쁜 것인지 아니면 마음을 상하게 한 나 때문에 그런 것인지...
기다려 보기로 한다.
..
어제 늦은 밤과 이른 아침 사실 준비는 다 해놓고 왔다.
형제들도 종교가 다르니 오지도 않을 것이니 문제는 되지 않지만
...
마음이 좋지 않다.
집에 전화를 하니 다 차려놓았다고 한다.
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얘기하니 혀를 찬다.
할 수 없다. 신용이 더 우선이니..
어제 오늘 시낭송을 계속 듣고 있다.
심리학자의 말씀대로 내가 읽는 것도 좋았는데 또 다른 느낌으로 스며든다.
찾아 듣도록 해야 하겠다.
시낭송을 들으며 마음을 안아주어야 하겠다. 친구를 기다려야 하겠다.
집일이야 식구들 있으니 모두가 알아서 하겠지..
아버님 돌아가신지 49일째 되는 날 ..
이제 아버님은 좋은 곳으로 가실 것이다.
항상 며느리가 잘 하지 못해도 웃는 얼굴로 잘 될 거라며 아이들도 잘 될 거라 하셨다.
큰 녀석 대학 들어가는 것 보고 가신다더니 녀석이 학교 들어가고도 군대 다녀오고도 몇 년 사셨다. ..
아버님 가시는 길 기도해드려야 하는데 친구와의 오해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아버님. 생전에 잘 하지 못하고 이렇게 해야 무슨 소용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