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다림영 2013. 2.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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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친구 꿈을 꾸게 되는 날이 있다.

그 날은 유난히 손님의 출입이 많다.

오늘도 그러한 날들 중 한 날이다.

일주일전에도 나타나더니 어제도 나타났다.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내게 좋은 일이 생긴 것을 보면 아마도 친구는 나를

꿈에서라도 도와주고 싶은 것이 아니었을까?

참 신기한 일이다.

때문에 언젠가부터 나는 특별한 꿈을 꾸는 날이면

노트에 별표를 해 놓고 그 날은 무슨 일이 생기게 되는지 관찰하고 있다.

 

.

막내 녀석이 형들 옷을 매일 눈치 보며 입는다고 툴툴거렸다.

고등학생도 되고 해서 겉옷 하나 장만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어제는 조금 일찍 끝나게 되어 지하상가를 둘러보았는데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친절하지 않은지 다시는 그곳에 구경도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이런 식이다.

몇 번을 물어도 가격은 얘길 해 주지 않으며, 무조건 신어보라고 한다. 잘 알아서 해준다며..... 또 그 가격에는 절대 될 수 없으니 티나 사 가란다. 손님에 대한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고 눈동자조차 가볍고, 껌을 씹는 것은 예사이고, 겸손함은 커녕 여기가 어디인가 싶을 정도로 불쾌했다. 어쩌면 그렇게 사람들의 몸가짐에 무게가 보이지 않고 어깨가 가벼워 보이는지 ....

사람들이 백화점에 가는 이유 중 한가지에는 이런 이유도 끼어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나의 행동 한 가지가 걸린다.

단골손님이 잠깐 물어보는 얘기였지만 난 앉아 있었고 그녀는 서 있었다.

....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 손님에게 불쾌함을 남길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생각하며

친절과 겸손한 마음을 지니는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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