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허영만 꼴/위즈덤 하우스

다림영 2012. 5. 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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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책에도 어느 한 곳으로 나쁘다 좋다 단정하지 말라고 했다.
한 곳 잘생겼다고 좋은 꼴이라고 말하지 마라.
한 곳 잘 못 생겼다고 나쁜 꼴이라고 말하지 마라.
한 곳 흉하다고 흉상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면
듣는 사람은 맞지도 않은 말을 듣고 얼마나 실망하겠는가.
지나가는 얘기라도 치명인 얘기는 자꾸 생각나는 법이다.


꼴을 자세히 보면 굴곡이 있다.
좋은 곳이 있으면 나쁜 곳이 있다.
좋은 곳이 나쁜 곳보다 얼마나 많으냐를 판단하는 것이 꼴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나무는 줄기와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줄기는 움직이지 않는다. 가지가 뻗어나와 잎과 열매가 달린다.
줄기가 없으면 가지가  존재할 수 없다.
코는 줄기고 눈은 가지니가 얼굴의 주인은 눈이 아니고 코다.
줄기가 있어야 가지가 존재한다. 줄기가 없으면 가지는 죽은 목숨이다.


중국이 근대화를 할 때 '중국이 줄기이고 서양이 가지다'라고 외쳤다.
중국, 즉 아시아의 정신문화에 서양의 과학 문명을 접붙인다는 의미였다.
줄기는 체體이고 가지는 용用이다.

코는 두툼하고 탱탱해야 재복이 있고 오래산다.
인당印堂, 즉 눈썹과 눈썹사이 역시 윤기가 있고 둥글고 쭈글대지 않아야 학문을 이루어 과거에 급제하고
산근山根, 즉 코뿌리는 코의 시작점이니 푹 꺼지지 않고 빛이 나야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흘러가는 물길을 큰 돌이 막고 있으면 물은 흩어진다. 또 고랑이 여럿 파이면 물길이 길게 흐르지 못한다.


따라서 주름이 나쁜곳에 생기거나 혼란스럽게 생기면 운을 막거나 운을 흩어지게 한다.
코에 가로주름이 생긴다거나 코밑에 가로주름이 생겨 물길을 막으면 좋지 않다.

높은 산이 있으면 낮은 산도 있다.
물살이 센 강은 물의 양에 비해 강폭이 좁기 대문에 센 것이다. 강폭이 넓어지면 물살도 약해진다.
강이 넓다고 건너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강기슭을 다라 가다보면 강폭이 좁아지면서 다리가 놓인 곳이 나타날 것이다.

 


좋은 꼴과 나쁜꼴은 나란히 존재한다.

눈썹이 탁해도 운이 약하지만 흩어져도 문제다.
양떼들이 한 군데 모여 있어야 키우기 쉽지 한마리식 흩어져 있으면 목동이 괴롭다.
눈썹은 난초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리듯 가지런해야 형제복이 있고 재물 복이 있다.

 

 

여섯가지 천한 꼴

 

남들이 흉을 보는지 욕을 하는지도 모르고 떠드는 수치를 모르는자 1賤

자신이 능력 있다고 스스로 떠들고 다니는자 2賤

옆사람은 곤란을 겪는데 피식피식 웃으며 딴청 하는 어리석은 자 3賤

무슨일이든 확실하지 않고 나갈지 들어올지를 모르는 자 4賤

남이 안 되는 걸 바라면서 헐 뜯는 자. 5賤

자기 자랑할 건 없으니까 남 팔아서 돋보이려는 자 6賤


어리석은 자는 고칠생각을 안한다. 고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자체가 맑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생긴 모양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기운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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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생님의 인터넷 연재 때 매일 들여다 본 만화다. 관상책을 즐겨보는 나다. 다 본 얘기지만 또 다시 책을 들어 읽으니 재미가 여간 만만한 것이 아니다.
훌륭한 분들이나 성공의 길에 오른 분들의 관상을 생각하면 무시못할 것이 관상이다. 책을 들여다 보며 나의 아이들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그러며 한편으로 염려를 하며 또 한편으로 미소를 짓는다. 주변 친구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그들의 삶을 보니 대충 맞는듯 한 것도 같다. 그러나 인생이란 미지수다. 언제나 좋은것이 아닌 것이다.   삶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굴곡이 있기 마련인 것이므로 잘 나갈때 겸손하며  주변을 살피고 힘들때 역시 늘 그러하지는 않을 것임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타고난다고 하지만 살며 노력하고 인내하는 자세로 운명은 개척되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무던히 나를 극복하는 노력을 잃지 않으며 땅을 가꾸듯 좋은 삶을 일궈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관상은 변해 있고 아름다운 인생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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