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정체
.싸움은 오해를 더 크게 만든다/앙드레지드
어느 사내가 길을 가고 있는데 바닥에 참외만 한 돌멩이가 놓여 있었다.
"웬 돌멩이가 내 앞길을 막느냐!"
사내는 돌멩이를 발로 걷어찼다.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 돌멩이가 갑자기 두 배로 커지는 것이 아닌가.
사내는 이상한 생각이 생각이 들어 다시 돌멩이를 걷어찼다.그러자 돌멩이는 더욱 커졌다.
"참으로 해괴한 돌멩이로군!"
사내는 약이 올라 들고 있던 지팡이로 돌멩이를 힘껏 내리쳤다. 그러자 돌멩이는 더욱 크게 부풀어 올랐다. 지팡이로 마구 두드리자 돌멩이는 마침내 거대한 바위가 되어 길을 막아버렸다.
"어이쿠, 이게 웬일이야!"
사내는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그때 어디선가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돌멩이를 왜 건드렸느냐! 그 돌멩이의 이름은 바로 '싸움'이다. 그것은 애초에 상대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처음 그대로지만, 그것과 맞서 상대하면 점점 더 커져 결국 너의 인생까지도 망치게 하는 것이다."
유사이래 싸움에서 진 자가 이긴자에게 경의를 표한 적은 없다. 사움은 그저 또 다른 싸움을 낳고, 또 다른 오해를 낳을 뿐이다.싸움과 덫은 피하는 게 상수다.
작은 친절로 행운을 잡다
.친절은 성공을 관통하는 문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깊은 밤, 필라델피아의 작고 허름한 호텔에 노부부가 찾아들엇다. 노부부는 흠뻑 젖은 채 호텔 안내원에게 물었다.
"예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혹시 다른 호텔에는 있을지 모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안내원은 전화를 걸어 이곳저곳으로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주말이라 그런지 빈방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이윽고 안내원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근처의 호텔에도 빈방이 없답니다."
노부부가 난감한 표정르 짓자 안내원은 다시 조심스럽게 말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이미 새벽 1시나 되었으니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면 어떨까요?"
"오 그렇게 해주겠소? 그럼 당신은?"
"제 걱정은 마십시오."
안내원은 씩씩하게 대답하더니 이내 노부부를 자기 방으로 안내했다.
그렇게 하여 노부부는 안내원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프런트로 내려온 노신사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안내원에게 말했다.
"당신 덕에 편히 쉴 수 있었소. 모르긴 몰라도 당신은 세계 최고의 호텔 경영인이 되어도 누구보다 잘할 사람 같군요."
"과찬이십니다. 어쨌든 잘 쉬셨다니 다행입니다.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안내원은 노신사에 대해 가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난데없이 그 앞으로 뉴욕행 비행기 티켓과 함께 편지가 한 장 배달되었다. 노신사가 보낸 그 편지에는 곧 자신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영문도 모른채 뉴욕으로 날아갔다. 고항에 도착하자 멋진 캐딜락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태운 캐딜락은 어떤 웅장하고 으리으리한 호텔 앞에서 멈췄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노신사가 따스한 미소로 그를 맞아 주었다. 그는 여전히 영문을 모르고 멍하니 서 있었다,그러자 노신사가 예의 웅장한 호텔을 가르키며 말했다.
"이제야 호텔이 완공되었다오. 당신에게 이 호텔의 경영을 맡길 테니 잘해보시오."
그는 할말을 잃고 멍하니 노신사를 바라보았다.
이 안내원이 바로 당시 미국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사장 조지볼트이다.
그는 젊은 시절 베푼 작은 친절로 훗날 노부부의 딸과 결혼했고, 최고급 호텔 사장이라는 커다란 행운도 잡을 수 있었다.
친절은 쉽고 비용도 들지 않는다. 미소와 따스한 말 한 마디가 친절의 및천이다. 하지만 이 작은 친절이 백만 가지의 상황을 바꾼다. 고통을 머추게 하고, 쓰러진 이를 일으키며, 죽어가는 이를 살린다. 때로는 위 이야기처럼 뜻밖의 행운과 연결되는 멋진 통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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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운을 위해 친절할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몸에 배인 사람의 모습에서는 좋은풍경처럼 아름다움을 느낀다. 친절을 받는이의 마음은 언젠가 꼭 보답해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사람이면 저마다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언젠가 시간이 있어 지하상가를 둘러볼 때이다. 오래전에 가보던 곳이라 두루 구경을 하는데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 가격을 물어보니 예전에도 보았던 상인이었다. 예쁜 모습은 그대로 있었는데 말하는 태도가 참으로 불순해 보였다. 예전에 그녀가 가게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예뻐 간혹 구경하기도 했는데 그때는 아마 그녀가 장삿길이 초행인듯 싶었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다시 그녀의 가게에 들리게 된 것인데 어쩌면 사람이 그렇게 때가 묻을 수가 있을까 싶었다. 예쁜얼굴은 보이지 않고 그녀의 불순한 행동과 말투와 모습만이 새겨져 가고 싶지 않았다.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도 있음에 놀랐다.
어느새 나도 장삿길 25년이 훌쩍 지나고 있다. 나를 찾는 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의문이다. 감사함을 잊고 함부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셈만 하며 사람을 헤아리지는 않는지 돌아본다. 누구에게든 내게 들린 사람이거나 만난 이들에게 친절로 대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돈이 들지 않는 재산이다. 굳이 재산을 들먹일 것은 아니나 친절처럼 돈안들이고 쌓는 재산은 이세상에 없으리라.
사실 모든행동과 태도는 그사람의 인격이다. 아름다운 풍경같은 인격을 지닌 이가 되기 위해 친절함을 잊지 않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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