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흔들리는 나무

다림영 2011. 6. 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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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나보다 앞가게의 나무가 흔들린다.  발레리나처럼 소리없이 고요히.

잠시 눈을 감고 음악에 젖어보았다. 제목을 모르고 듣다가 문득 들여다보니 달콤한 산들바람이란다. Sweet Breeze...신기하다.흔들리는 나무를 바라보며 듣고 있었는데 듣고 있던 음악이 산들바람이라니...

..

'집 두 개 가진 거지'...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

많다고 한다. 그런사람... 어쩌면 나도 비슷할 것 같다. 집을 두 개 가지고 있진 않지만...

세상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오늘도 시계바늘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아득한 미래가 두렵지만 떠오르면 덮고 또 덮어버리고 미소를 지어본다.

달콤한 산들바람속에 불안한 마음을 내쫒는 수요일의 아침

쥐님은 돌아가셨는지 소식이 없고

나는 청소를 마치고 옅은눈썹을 다시 그린다.

 

 

 

 

사진장난을 해 본다.

예뻐지는것은 다만 컴퓨터상의 문제다.

재밌군..

조용한 거리를 이따금 바라보며 몇년이 지나버린 이 사진을 올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잠깐 갈등하다가.. 휘리릭... 마우스몇번으로 근사한 사진으로 탈바꿈하다...

신기한 작업...

 

일주일에 한번 신문을 모아 드리는 할머니가 오셨다.

그러나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기운이 없었다.

다음에 드리겠다고 보내고 나서 후회를 한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할머닌데 무슨책이라도 드릴걸...

달콤한 산들바람은 여전히 흐른다.

어느새 12시가 되어간다.

사과를 먹어야 하겠다.

난 사과도 먹으면서...

할머니는 끼니를 걱정할 터인데..

안입는 옷을 가져다 놓아야 하겠다. 옷값이 괜찮다고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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