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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시간에 그네를 탔다.
눈을 감고 한참을 탔다.
아이가 되고 싶었다.
가난하고 남루하기 이를데 없던 시절이었지만 그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
눈을감고 다리를 힘껏 굴렀다. 재밌었다. 그리고 앉아 다리를 곧게 펴고 몸을 뉘었다. 왔다 갔다 다시 왔다 갔다 ... 가물가물 몸이 하늘을 향해 나는 듯 잠시 허공을 날으며 그러다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훗...
즐거운 산책놀이였다.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산책하기를 멈추지 않았고 계속 걸었다. 언제 비를 또 그렇게 맞아볼까 ...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나무와 풀들과 시냇물과 그리고 민들레와 눈을 맞추며 오늘아침을 시작했다.
남의집으로 들어가는 그 무엇... 깡총 깡총 건너보며..
아이같은 마음이 될 수 있기를..
꽃이 지다.
떨어진 꽃잎이 너무 예뻤는데
그 모습 제대로 찍지 못하다.
오늘도 풋풋하게 파릇하게 깃털처럼 가볍게 그렇게 임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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